추신수. [스포츠동아 DB]
클리블랜드 추신수(사진)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 오른쪽 외야를 찾았다. 하지만 실제 그라운드에 선 것은 아니다. 대신 디트로이트와의 경기 전에 외야석 오른편을 찾아 팬들을 만났고, ‘추의 동료들(Choo's Crew)’이 적힌 티셔츠를 나눠줬다. ‘추의 동료들’은 클리블랜드가 이달 초부터 추신수가 주로 뛰는 우익수 뒤 외야석 티켓을 구입한 팬들에게 붙인 이름이다.
추신수가 진짜 클리블랜드 우측 외야로 돌아올 때까지는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 재활 프로그램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마이너리그 재활경기 출전도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17일 홈구장에서 실내 타격훈련을 소화했는데 오른쪽 엄지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아마도 19∼20일 다시 배팅훈련을 할 것이고, 다음주 미네소타 원정에는 동행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다음 주말쯤 부상자 명단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신체적으로 아주 좋은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게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상황은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복귀가) 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추신수도 “실내 타격훈련 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재활 프로그램을 착실히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부상의 진행상황은 꽤 롤러코스터 같았다. 처음엔 큰 문제가 아닌 듯했다. 그러다 얼마 후 수술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은 (당초 예상했던) 6∼8주가 아닌, 2∼3주 만에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추신수가 이처럼 빨리 돌아온다면, 팀은 이것을 ‘해피 엔딩’이라고 부를 것이다.
■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