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광래 체제’로

입력 2010-07-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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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택 기술위원장(왼쪽)이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4차 기술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를 알리고 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왼쪽)이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4차 기술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를 알리고 있다.

기술위 만장일치로 새 감독 선임

해외축구 경험-검증된 지도력 합격점
내달 11일 나이지리아 평가전 데뷔무대

아시안컵 성적 상관없이 임기 2년 보장
재신임 땐 2014년까지 대표팀 지휘봉


조광래(56) 경남FC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에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1일 협회 5층 회의실에서 제4차 기술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조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선수와 지도자로 경험이 풍부하고, 프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검증이 된 조 감독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 감독은 8월11일로 예정된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세계축구 파악과 유망주 발굴에 높은 점수

기술위는 조 감독이 지속적인 공부를 통해 세계축구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어린 유망주들을 조기에 발굴해 육성하는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안양 LG 감독 재직 시 김동진, 이청용 등 어린 선수를 조기 발굴해 육성했고, 경남에서도 어린 유망주 위주로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잉글랜드, 독일, 브라질 등에서 연수를 받으며 세계 흐름을 잘 익혔다는 점도 기술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안양 LG시절부터 유망주를 잘 육성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이청용을 도봉중 시절 영입해 프로에 데뷔시킨 주인공이다. 경남FC에서도 가능성 있는 무명선수들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육성, 팀을 K리그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며 ‘조광래 유치원 원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조 감독은 야인생활을 하던 시절에 잉글랜드, 네덜란드, 독일, 브라질 등을 돌며 선진축구를 직접 익히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임기는 재평가 뒤 2014년 월드컵까지


협회는 조 감독에게 1차적으로 임기를 2년 보장할 참이다.

이 위원장은 “조 감독이 차기 월드컵 감독이다”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맡기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협회는 2년 단위로 감독 계약을 맺고 있다. 때문에 조 감독은 2년간 대표팀을 지휘한 뒤 재평가를 받고, 재계약여부에 따라 월드컵 도전을 할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

기술위원회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한 부담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아시아컵은 성적이 중요한 대회이긴 하지만 그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고 감독을 해임시키진 않을 생각이다. 어차피 월드컵을 겨냥한 감독 선임이기 때문에 월드컵 예선전을 치를 때까지 기술위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참이다”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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