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KLPGA 체크포인트 2

입력 2010-07-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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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춘추전국시대…상금퀸은?

② 체력·정신력 싸움 승자는?
3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SBS투어 제1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KLPGA투어의 하반기 일정이 시작된다. 일정을 살펴보면 살인적이다. 11월 19일 열리는 ADT CAPS 챔피언십까지 추석연휴가 있는 9월 넷째주를 제외하면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대회가 열린다.


○상금여왕 안개 속

상반기 열린 7개 대회에서는 유소연, 이보미, 김보배, 김혜윤, 양수진, 이정민, 이현주, 홍란 등 모두 7명의 우승자가 배출됐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KLPGA 지존’ 서희경이 독기를 품고 있다. 상반기를 우승 없이 보냈기 때문에 하반기 대 반전을 노리고 있다. 서희경은 2008년 하반기에만 6승을 거둘 정도로 하반기에 강한 선수다. 유소연도 2승 고지를 선점하며 상금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을 오가며 강행군중인 신지애도 하반기 몇몇 KLPGA투어에 출전해 상금왕 타이틀을 노린다. 맹장 수술로 휴식기를 가진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상승세를 맞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KLPGA투어 상금여왕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그야말로 안개 속이다.


○무더위와 체력이 승부의 관건



하반기 승부의 관건은 컨디션 조절이다. 9월 중순까지 이어질 무더위와 빡빡한 일정 속에서 누가 집중력과 체력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하반기 KLPGA투어의 양상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골프는 철저하게 리듬을 지켜야 하는 스포츠다. 그 때문에 더위나 체력 저하로 집중력을 잃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

KLPGA 프로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유소연은 “한여름에는 어지러움을 느낄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주도 쉬지 않는 대회 일정과 무더위는 모두 동일한 조건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 선수들이 꾸준히 체력훈련을 병행해왔기 때문에 체력보다는 정신력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KLPGA투어의 인기가 높아 매주 대회가 열린다는 것에 선수들은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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