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페인샌드 양키스 현장] “박찬호, 볼은 괜찮지만 우승후보 양키스와는 안맞아”

입력 2010-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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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DB

양키스, 방출 결정하기까지…들쑥날쑥 제구력 “기대에 못미쳐”
양키스 단장 브라이언 캐시맨은 스프링캠프 때 박찬호(37)를 접촉했다. 그에게는 박찬호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 타자들의 손발을 꽁꽁 묶은(shutting down) 이미지가 있었다.

양키스는 박찬호에게 최강 구원투수조 조바 챔벌레인, 다마소 마르테, 데이비드 로벌슨과 함께 선발로부터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까지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다.

“대단한 것을 가진 한 사람이 있었다. 다른 대안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적은 비용으로 일종의 도박을 했다. 나는 실제보다 안전할 줄 알았다.” 캐시맨이 말했다.

박찬호는 양키스에서 29게임에 등판해 2승1패, 방어율 5.60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에서 다른 불펜투수를 찾아볼 만큼 투구에 일관성이 없었고 피홈런 수가 많았다.

양키스는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마무리투수로 뛰었던 케리 우드를 트레이드했다. 우드의 영입은 박찬호에게는 팀에서의 마지막임을 뜻했다.

“케리는 대단한 것을 가진 투수다.” 캐시맨의 말이다. “그의 능력을 분석한 결과 양키스가 영입하면 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느꼈다.”

박찬호는 이번 시즌 35.1이닝 동안 7개의 홈런을 맞았다. 이는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구원투수로 활약한 당시 단 하나의 홈런도 주지 않은 상황에 비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캐시맨은 박찬호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승을 노리는 양키스의 계획과는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캐시맨은 “그의 볼은 여전히 좋다. 그는 여전히 어느 팀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다”라며 “다만 어떤 이유인지 여기서는 바뀌지 않았다. 그동안 박찬호가 낸 결과는 하나의 부분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그와 함께 가야할, 어떤 이유도 얻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그는 조금 힘겨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때때로 박찬호의 피칭은 매우 훌륭했다. 나는 여전히 그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캐시맨은 우드에 대해 챔벌레인으로 이닝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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