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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3R 꼴찌서 두번째…프로데뷔후 최악
스윙 등 밸런스 무너져…세계1위자리 흔들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추락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자리가 위태롭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쏟아내며 5오버파 75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오버파 221타로 전체 참가자 80명 중 공동 78위다. 이날 성적은 프로 데뷔 이후 54홀 최악의 성적(파 기준)이다.
어느 한 가지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흐트러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스윙, 심리적인 불안감과 가정문제까지 복잡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불안감은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페어웨이 안착률 50%%, 그린 적중률은 38.89%%로 바닥을 기었다. 그나마 퍼트 수가 첫날 32개, 둘째 날 27개, 셋째 날 26개로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44위 이하의 성적으로 끝낼 경우, 경쟁자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4위(5언더파 205타) 이상의 성적만 기록해도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미켈슨은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에 머물러 있다. 미켈슨은 1위에 오를 기회를 여러 번 잡았으면서도 번번이 역전에는 실패했다.
션 오헤어와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는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를 쳐 공동선두다. 한편 코리언 브라더스는 동반 부진했다. 양용은(38)은 1타를 잃고 공동 53위(3오버파 213타), 최경주(40)는 2타를 잃고 공동 62위(5오버파 215타)로 떨어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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