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 유소년 U-12 축구] 화랑-충무, 결승행 어깨동무

입력 2010-08-2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눈감고 헤딩?  충무와 항저우 간의 준결승전에서 충무의 주원혁(왼쪽)이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눈감고 헤딩? 충무와 항저우 간의 준결승전에서 충무의 주원혁(왼쪽)이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요코하마-항저우 꺾고 오늘 우승다툼
스포츠동아와 대한축구협회가 후원하고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경주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교 2010 경주국제유소년(U-12)축구페스티벌에서 한국대표 화랑과 충무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20일 경주 알천 1구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화랑과 충무는 각각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항저우(중국)를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은 21일 낮 12시10분부터 펼쳐진다.


○화랑 vs 충무 결승 격돌

먼저 결승 진입에 성공한 쪽은 2-1 역전승을 거둔 김희정 감독의 충무였다. 첫 골은 항저우의 몫이었다. 계속된 경기 일정과 폭염에 지친 듯 충무는 초반부터 주도권 경쟁에서 밀렸고, 전반 15분 상대 미드필더 쳉칭셴에 선제골을 내줬다. 충무 벤치에서는 쉼 없이 강한 압박을 가할 것을 주문했지만 흐름은 항저우가 쥐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후반 2분 만에 이승재(전북 구암초)가 동점 골을 성공시켜 균형을 이뤘고, 이후 충무의 페이스로 전개됐다. 행운의 여신도 충무 쪽에 미소를 던졌다. 양 팀 모두 연장전(전후반 각 5분)을 준비하던 무렵, 대기심이 추가시간 1분을 알렸을 때 최인혁(서울 대동초)의 중거리 슛이 항저우 골키퍼 판 진밍의 손에 맞고 골네트를 갈랐다. 표정에 변화가 없던 김 감독조차 활짝 웃으며 달려오는 선수들과 일일이 손뼉을 쳐줄 정도로 뜻밖의 상황이었다.

요코하마를 만난 김기찬 감독의 화랑도 평소와 달리 몸이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화랑은 이른 시간(전반 1분)에 터진 이승재(구리 부양초)의 첫 골에 이어 3골을 내리 따내며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요코하마는 2골을 내리 꽂으며 1골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화랑의 뒷심이 눈부셨다. 장결희(서울 숭곡초)가 요코하마의 공세가 계속된 종료 직전 역습 찬스를 골로 연결해 4-2 승리를 챙겼다.


○日 선수들의 사교성

일본 선수단의 사교성이 눈에 띄었다. 평소 해외에 나올 기회가 부족했던 한국, 중국 등에 비해 요코하마와 가시마 선수들은 외국 전훈을 자주 떠나는 편이다. 때문에 외국인들을 만나도 스스럼없이 말을 건네고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5세 즈음부터 볼을 차 기본기까지 고루 갖춘 이들의 인사성은 대회 내내 화제가 될 정도. 유소년연맹 관계자도 “승부욕이 강하지만 일단 인정할 줄 아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경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