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림 없지” 한국 충무팀의 김창(오른쪽)이 19일 열린 2010 경주 국제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 스페인 바야돌리드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거친 태클을 피하고 있다.
3전 전승 A·B조1위로 4강 진출
항저우·요코하마와 결승행 다툼
스포츠동아와 대한축구협회가 후원하고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경주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교 2010 경주 국제 유소년(U-12) 축구 페스티벌에서 한국 대표 충무와 화랑이 각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19일)에서 충무와 화랑은 각각 바야돌리드(스페인), 항저우(중국)를 물리치고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A조 1위 충무는 B조 2위 항저우(2승1패)와, B조 1위 화랑은 A조 2위 요코하마(2승1패)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항저우·요코하마와 결승행 다툼
○‘저력’ 충무, 무난한 조1위
김희정 감독(경주 입실초)의 충무가 알천 2구장에서 바야돌리드를 4-1로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예선을 마쳤다. 충무는 전반 10분 김호승(경기 군포초)의 첫 골이 터지면서 무난한 흐름이 이어졌다. 2분 뒤 유주안(광명 광덕초)이 추가 골을 넣어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7분 최인혁(서울 대동초)과 11분 하승운(광주남초)이 릴레이포를 폭발시켰다. 바야돌리드는 1승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같은 조 요코하마는 사우스호버트(호주)를 6-0으로 완파해 2승(1패)째를 거둬 예선을 통과했다.
○화랑, ‘항저우의 저항’에 진땀 승
김기찬 감독(서울 삼선초)이 이끄는 화랑의 50분은 쉽지 않았다. 화랑과 항저우는 나란히 2승씩 안고 예선 3차전에 나선 터라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화랑은 전반 9분 이승우(서울 대동초)의 선취 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22분 상대 장신 공격수 주펭차우에 동점 골을 내줬다. 그러나 항저우의 저항은 후반 들어 다소 느슨해졌고, 이 틈을 타 화랑이 후반 6분 장결희(서울 숭곡초)의 추가 골로 다시 앞섰다. 화랑은 종료 1분 전 윤서호(전북 조촌초)가 쐐기를 박아 두 골차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같은 조 가시마 앤틀러스는 스윈던(잉글랜드)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스페인-잉글랜드가 부진한 까닭
조별리그에서 한국-중국-일본 팀들이 모두 살아난 반면, 기대를 모았던 스페인과 잉글랜드, 호주 클럽들은 강한 모습이 아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유럽 클럽 대부분이 연령별로 쪼개진 철저한 유소년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경우, 처음 축구화를 신게 되는 6∼7세 연령부터 12세 8월까지는 11인제 축구를 하지 않고 7인제를 한다. 바야돌리드 선수단을 인솔하는 스페인 축구 매니지먼트 베네스포츠의 정남시 대표는 “바야돌리드 선수들은 처음으로 11인제 축구를 경험한 셈”이라고 설명했다.경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