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왼쪽)-성유리. 스포츠동아 DB
“연인 발표에 영감 얻어 제작”
핑클 출신 성유리와 가수 팀의 듀엣곡 ‘연인선언’이 김혜수-유해진 커플의 실제 사연을 담아 화제다.
19일 공개된 ‘연인선언’은 윤종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다. 윤종신은 절친한 친구인 유해진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을 토대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
윤종신은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1월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에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8개월이 지나 ‘연인선언’의 가사로 발표됐다.
‘몰랐죠 우리 사랑하는지/조심스러웠던 우리 시작/한순간 스치는 사랑인지 몰라서/몇번을 내게 되물었는지/미안해 몰랐던 내 친구들/말하고 싶었던 하루하루/이제 견디기엔 너무 사랑하기에/자랑하고 싶었기에/왜 눈치 채지 못했나요/내 얼굴 가득했던 그 행복을/왜 몰랐죠 떠나지 않던 미소를/사랑이 이런 건지 이제야 알았어요/내 생에 이런 날이 또 올까요/누구든 마주치면 소개할거야/이쪽은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후략).
‘연인선언’의 가사는 비밀리에 김혜수와 사랑을 키워왔던 유해진의 심정을 생생히 말하는 듯하다. 가사만 놓고 보면 여느 사랑노래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김혜수 유해진의 실제 이야기라는 사실을 투영해 보면 큰 공감을 준다.
윤종신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을 통해 유해진을 알게 돼 친분을 쌓아왔다.
‘연인선언’은 애초 윤종신이 곡을 의뢰한 한 남성 발라드 가수에게 주려 했지만, “노랫말이 너무 간지러워 가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사해 팀이 부르게 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