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 DB
도루도 15개…남은 38경기서 5개 무난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시즌 15호 홈런을 터트리며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에 한발 더 다가섰다.
추신수는 2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원정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초 2사 상대 선발이자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시속 148km 몸쪽 높은 공을 빠르게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그대로 넘기는 호쾌한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07경기에서 15개의 홈런을 쳐내 경기당 0.1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38경기에서 산술적으로 5.32개의 홈런을 더할 수 있어 20홈런-20도루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23일까지 추신수의 도루기록은 15개로 올 시즌 20개 이상은 무난한 상황이다.
추신수가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한다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확실히 각인될 수 있다. 특히 추신수는 지난달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21일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록을 달성할 경우 그 의미가 더하다. 추신수는 지난해 거의 풀시즌을 소화하며 156경기에 출장해 20홈런 21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가 남은 38경기에 모두 뛴다 해도 지난해보다 11경기 적은 145경기 출장으로 올 시즌을 마친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1-8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깨끗한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3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6회초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8회초 1사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7번째로 한 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날렸다.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92로 높였고 1회 기록한 홈런으로 60타점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가 타선에서 폭발했지만 클리블랜드는 투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1-8로 패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