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비…3개월 해외생활,입대앞두고 도망?

입력 2010-08-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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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비. 스포츠동아DB

‘도망자’ 3개월째 해외 촬영만
제작발표회도 마카오서…논란
“군 입대 지연이라니 오해일 뿐”


관심이 너무 뜨겁기 때문일까.

가수 비(사진)와 배우 이나영이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많은 눈길을 받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 톱스타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지만 화제에 걸맞게 벌써부터 등장하는 이런저런 구설 때문에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6월 말 해외로케를 시작한 직후 나온 남자 주인공 비의 주식매각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제작발표회성 기자간담회를 연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도망자’는 24일 마카오에서 홍콩과 중국 등 중화권 취재진을 대상으로 드라마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비와 이나영은 이 자리에 참석해 해외 매체를 상대로 인터뷰를 했다. 국내 드라마가 아직 방송도 하기 전에 해외 촬영장에서 현지 취재진을 상대로 먼저 홍보 행사를 갖는 건 이례적인 경우다.

‘도망자’ 제작진은 해외 프로모션을 먼저 실시한 이유에 대해 “아시아에서 인지도가 높은 주인공 비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작사 도망자S1문전사 관계자는 “현재 드라마가 마카오에서 촬영 중이기 때문에 그곳을 기자간담회 장소로 정한 것”이라며 “비와 인터뷰를 원하는 취재진의 요청이 많아 먼저 계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3개월째 국내 촬영 없이 해외 로케를 계속하는 이유와 마카오에서 먼저 개최한 프로모션 행사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비가 발급받은 단수여권과 군 입대를 연관지어 갖가지 의견을 내놓았다. 비가 6월 말 일본으로 출국한 후 지금까지 한 번도 국내에 입국하지 않은 것까지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불필요한 오해”라는 입장이다. “입대를 앞둔 남자가 해외에 나갈 때는 단수 여권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인데 괜히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같다”며 더 이상의 해석을 경계했다.

‘도망자’ 제작진은 6월 말부터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 등지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하고 있고, 이달 말에는 필리핀으로 이동한다. 해외촬영이 끝나는 시기는 9월15일께다.

비를 포함한 출연진은 이 때 귀국해 국내 촬영을 시작한다. ‘도망자’가 9월말에서 10월 초에 방송을 시작하는 일정을 감안할 때 국내 촬영 일정은 무척 빠듯하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워낙 제작 규모가 큰 작품이라 국내 촬영분량이 거의 없는 지금 같은 상태라면 방송을 시작해도 아마 거의 매일 촬영을 하는 이른바 ‘생방송 제작’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톱스타와 스타 제작진이 만났기 때문에 일거수일투족이 더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망자’는 한국전쟁 때 사라진 거액을 찾는 탐정액션 드라마. 올해 초 방송한 화제작 ‘추노’를 만든 곽정환 PD와 천성일 작가가 다시 뭉친 작품으로 관심을 더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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