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김태희 도전과 성취] 김태희 “‘키스’ 내가 먼저 덤빈건 처음”

입력 2010-08-3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입술 꼼짝마!”
‘사탕키스’를 능가하는 ‘포차키스’ 기대하세요! 양동근(왼쪽)과 함께 주연한 영화 ‘그랑프리’에서 과감한 키스신을 연출한 김태희.

■ 김태희 포장마차 키스신 화제

“사탕키스 능가…기대해도 좋아요”


‘사탕키스’에서 ‘포차키스’ 혹은 ‘우중(雨中)키스’까지….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는 그 자체의 화제성과 함께 두 남녀 주인공이 그려낸 아름다운 키스신으로도 크게 회자됐다. 일본 아키타현의 로맨틱한 밤거리를 배경으로 두 남녀는 사탕을 매개로 한 애틋한 키스신을 선보였다. 시청자는 이 장면을 ‘사탕키스’로 부르며 연일 화제에 올렸다.

그 주인공이 바로 김태희와 이병헌. ‘이병헌의 아이디어’였다는 이 장면은 신선한 볼거리를 넘어 많은 시청자의 화제 속에 드라마 속 두 주인공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드라마 자체에 대한 인기에 가속력을 붙여주었다.

이런 화제성은 여주인공 김태희의 새로운 작품인 영화 ‘그랑프리’로까지 이어질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미 공개된 영화 스틸과 동영상 자료 등을 통해 ‘그랑프리’의 김태희는 남자 주인공 양동근과 키스신을 연출했다.

‘그랑프리’는 낙마사고로 기수를 포기한 여성 기수와 똑같은 처지를 경험한 남자가 그리는 로맨스와 휴먼 드라마. 극중 키스 장면은 김태희가 애마의 고향인 제주도를 찾아 포장마차에서 양동근에게 괴로움을 토로하다 등장한다. 양동근이 그녀에게 용기를 주려 농담성 위안의 말을 건네고 김태희는 ‘기습키스’를 던진다.

김태희는 “키스 장면이 영화의 전부가 아닌데 그렇게 화제가 되냐”며 쑥스런 웃음을 지었다.

이미 “드라마 ‘아이리스’ 속 ‘사탕키스’를 능가한다”고 그녀 자신이 말한 키스신은 이미 숱한 드라마와 영화 속에 등장해온 키스 장면처럼 두 남녀의 애틋한 감정을 확연히 드러내는 것은 물론이다.

김태희는 “이병헌 선배와 연기한 것과는 달리 이번엔 극중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이어서 부끄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초 상대 캐릭터를 맡기로 했던 이준기가 촬영 초반 입대하는 바람에 양동근이 새롭게 주연으로 나선 터.

김태희는 “중간에 배우가 바뀌기도 했지만 내가 먼저 상대 배역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극중에서나 현실에서도 자신이 상황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을 설명했다. 그런 만큼 ‘그랑프리’ 속 키스신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며 웃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네버엔딩스토리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