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 1일 오후 7시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0 쏘나타 K리그에서 맞붙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차례(15일, 22일) 대결을 예약해 놓은 두 팀의 3연전 중 1차전이다. 그만큼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정규리그 8위 수원은 반드시 승리해야만 6강 PO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3연승(성남) VS 5연승(수원)
성남과 수원은 모두 분위기가 좋다. 성남은 3연승, 수원은 5연승을 내달리는 등 상승세다. 성남은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하고, 수원은 제주가 기록한 이번 시즌 최다연승인 6연승을 넘어서려고 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성남이 1승으로 앞서있다. 당시 전력이 정상적이지 않았던 수원은 월드컵 휴식기에 감독을 교체한 이후 6승 1무로 정규리그에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최고의 왼발 경쟁
왼발의 달인으로 꼽히는 몰리나(성남)와 염기훈(수원)의 대결이 흥미롭다. 몰리나는 정규리그에서만 17경기에서 8골5도움을 기록하며 성남을 이끌고 있다. 염기훈은 초반 부상에서 벗어난 뒤 9경기에 나서 7개의 도움을 올렸다. 최근 3경기에서 몰리나는 3골1도움, 염기훈은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양 팀 최고의 도우미들로 꼽히는 몰리나와 염기훈의 활약이 두 팀의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와 그라운드 사정이 변수
태풍의 영향으로 경기 당일 많은 비가 예고됐다. 성남종합운동장은 최근 잔디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비가 내릴 경우 정상적인 경기가 쉽지 않다. 짧은 패스를 선호하는 수원 윤성효 감독은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잔디 사정에 익숙한 성남이 다소 유리할 전망이지만 상승세의 수원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진 않을 전망이다. 비와 그라운드가 승부의 중요 변수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