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위 승점 4점차…6강도 안갯속
AFC챔스리그·FA컵 4강 등 변수
2010 쏘나타 K리그가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순위 변화가 심하다. 매 라운드 선두가 바뀌는 등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팀 당 7∼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확보되는 1,2위 싸움과 6강 진출을 위한 경쟁은 더욱 불꽃 튈 전망이다.AFC챔스리그·FA컵 4강 등 변수
○월드컵 휴식기 이후 확 달라진 판도
월드컵 휴식기 이전까지만 해도 확실한 6강 구도였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을 비롯해 제주, 경남, 서울, 성남, 울산 등 6개 팀이 중위권과의 격차를 벌이며 일찌감치 6강행을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월드컵 이후 수원이 가파른 상승세로 추격에 나섰고, 부산까지 가세했다. 이러한 가운데 울산이 부진에 빠지며 6강 구도가 흔들렸다. 울산, 수원, 부산의 6위 경쟁이 볼만하다.
○안갯속 선두경쟁
1위 싸움은 6위 경쟁보다 더 치열하다. 1위 제주(승점40)부터 5위 경남(승점36)의 승점차가 ‘4’에 불과하다.
경남이 제주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여서 사실상 4점차가 아니라고 봐야 한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5팀이 선두 자리를 주고받았다.
현재 1위 제주는 11일 수원, 18일 성남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연속 원정경기를 앞뒀다. 2경기 결과가 선두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변수
전북, 수원, 성남, 포항 등 4팀은 이달 중순 2차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른다. 수원, 성남, 부산, 전남 등은 이달 말 FA컵 4강전이 있다. 이들 6개 팀은 다른 팀들에 비해 9월 한 달 경기 일정이 많다. 특히 전북과 포항은 챔피언스리그 원정까지 다녀와하는 등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까지 따른다. 체력으로 잘 버티지 못하는 팀은 선두권과 6강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
○허정무의 인천 고춧가루부대 되나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에 올려놓은 허정무 감독을 영입한 인천은 중위권으로 내려앉아 사실상 6강 PO행이 쉽지 않다. 수치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지만 6위와의 승점차가 10점 이상 벌어져 있다. 그러나 인천은 허 감독 데뷔전이었던 4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한층 안정된 조직력을 선보였다. 상위권 팀들에게는 반드시 승점을 쌓아야 하는 인천과의 경기가 이전보다는 부담스럽게 됐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