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MVP 흥국생명 김연경 “승부보다 즐기면서 뛰었죠”

입력 2010-09-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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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여자부 MVP를 차지한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수상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경기 출전해 120득점
세계 정상급 실력 입증
“재미난 경기를 했습니다. 즐기는 배구를 하다보니 우승까지 왔네요.”

대회 최우수선수(MVP) 김연경(22·흥국생명)은 인터뷰실에 들어서면서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지난 시즌 바닥을 헤매던 친정팀 흥국생명을 정상으로 이끈 뿌듯함이 묻어났다. 올해 일본 JT마블러스에서 1년 더 임대로 뛰는 김연경은 비 시즌을 맞아 수원·IBK 기업은행 컵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컵 대회에 출전했는데, 동료들과 호흡도 맞췄고, 정말 열심히 뛰었다. 우승을 꼭 하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흐뭇해했다. 김연경의 기량은 국내 수준을 뛰어넘는다. 세계정상급이다. 이는 이번 컵 대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이번 대회 5경기에 모두 출전, 총 120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했다. 공격 성공률도 50.52%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디그 또한 73개로 팀 내 최고다. 이 같은 기록은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했다는 방증이다.

김연경은 쉬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쉴 수 없는 상황이다. 연말까지 일정이 꽉 찼다. “내일(6일) 바로 대표팀이 소집된다. AVC컵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까지 치르고 나면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시즌을 치러야 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목표에 대해서만은 확고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꼭 메달권에 들고 싶다. 일본 리그에서도 지난해 못한 정상에 서고 싶다.”수원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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