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해외여성 첫싱글 최고 기록
한국 걸그룹이 일본 오리콘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소녀시대(사진)는 8일 발표한 일본 첫 싱글 ‘지니’로 일본 역대 해외 여성 아티스트 데뷔 싱글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오리콘 주간싱글차트 4위에 올랐다.
같은 한국 걸그룹인 카라가 8월11일 발표한 첫 싱글 ‘미스터’로 주간차트에 5위로 입성하면서 세운 ‘해외 여성가수 데뷔싱글 최고 순위’가 소녀시대에 의해 한 달 만에 깨졌다.
오리콘은 14일 오전 속보를 통해 “한국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의 일본 데뷔 싱글 ‘지니’가 발매 첫 주 4만5000장을 판매해 9월20일자 주간 싱글 랭킹에서 4위에 올랐다. 솔로 가수 포함해 역대 해외 여성 아티스트 데뷔 싱글 사상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8월25일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일본 첫 라이브는 2만2000명의 팬들을 동원, 그 모습이 TV 톱뉴스로 보도되는 등 연일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올해 케이팝 걸그룹의 일본 진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짜 주인공’으로 주목받은 그룹이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덧붙였다.
소녀시대의 이 같은 행보는 일찍부터 예견되어 왔다. ‘지니’는 데뷔 싱글로는 이례적으로 발매 전부터 선주문량 8만장을 기록했고, 일본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비롯해 일본 음악사이트 뮤직닷제이피(music.jp)와 일본 모바일 사이트 레코초크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음반은 물론 모바일, 음원,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8월11일 발매된 데뷔 기념 DVD도 한국 여성 그룹 사상 최초로 오리콘 DVD 종합차트 톱5 에 진입한 바 있다.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10 월드투어’ 공연에 참여했던 소녀시대는 일본 홍보활동을 위해 14일 현지로 출국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