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여자축구 최강자는 누구일까.
현대제철과 수원시시설관리공단(수원FMC)이 27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대교눈높이 2010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현대제철은 작년 챔프전에서 고양 대교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한을 풀겠다는 각오.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이문석 감독의 지도 하에 올 시즌 13승2무5패(승점 41)의 안정된 전력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정미와 베테랑 수비수 김결실, 이계림, 박명화, 신순남 등의 경험이 풍부하다. 미드필드에서는 왼발 킥이 장기인 도움 2위 이세은이 공격의 물꼬를 트고 공격진에서는 득점 3위(9골) 박지영과 후반기에 가세한 브라질 출신 달레니와 지오바냐의 파괴력이 돋보인다. 반면 공격의 핵 김주희와 정혜인의 부상이 아쉽다.
작년 최하위 수모를 딛고 올 시즌 12승3무5패(승점 39)로 2위를 차지한 수원FMC 역시 만만찮다.
브라질 출신 듀오 까리나와 바바라가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고 국가대표 전가을과 조소현도 여기에 힘을 불어넣는다.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는 현대제철이 3승1무로 압도적인 우위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모두 팽팽했고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던 터라 이번 챔프전 승부 예측은 쉽지 않다. 2차전은 30일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