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 음반사, 한국 아이돌 모시기 전쟁

입력 2010-09-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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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반사들의 영입경쟁이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진 소녀시대(위)와 2PM(아래). 이들은 각각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과 계약을 맺었다. 스포츠동아DB

일본 음반사들의 영입경쟁이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진 소녀시대(위)와 2PM(아래). 이들은 각각 유니버설뮤직, 소니뮤직과 계약을 맺었다. 스포츠동아DB

에이벡스·유니버설 등 메이저사
소녀시대·브아걸·2PM 등 이어
티아라·시크릿·씨스타에 러브콜
일본 파격 제안…한류 인기 실감


한국 아이돌 가수를 잡기위한 일본 대형 음반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요즘 일본 대중음악계는 보아와 동방신기 소속사인 에이벡스, 빅뱅과 초신성, 소녀시대, 카라 등을 영입한 유니버설뮤직, 최근 브라운아이드걸스와 2PM을 영입한 소니 뮤직이 삼각구도를 이루며 한국 아이돌 시장 지배력 강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IMX, 디지털어드벤처(DA), 야후재팬 등 마이너 레이블들도 각각 제국의 아이들, 대국남아, 유키스를 영입해 한국 아이돌 영입경쟁에 뛰어들었다.

메이저 음반사들은 아직 일본 파트너를 결정하지 않은 티아라, 시크릿, 씨스타를 차기 영입 후보로 꼽고 영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실제로 이들 그룹의 소속사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메이저급으로 꼽히는 거의 모든 음반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일본 음반사와 계약을 맺었거나 현재 논의가 진행중인 아이돌 가수들이 모두 일본으로부터 먼저 제안을 받았다는 점. 현지 진출을 위해 한국 쪽에서 먼저 제휴를 제의했던 몇 년 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티아라는 1월 초신성과 일본에서 CF를 촬영하면서 러브콜을 받기 시작해 약 7개의 메이저 음반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티아라 측은 일본진출을 내년으로 미루고 현지 음반사들이 제시한 각각의 조건들을 꼼꼼히 따져보며 후보를 좁혀가고 있다.



4월 ‘매직’으로 활동하면서 러브콜을 받은 시크릿은 6월까지 6개의 메이저 음반사와 면담을 가졌다. 최근에는 고위 간부가 서울을 방문해 음악프로그램을 지켜본 한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이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

씨스타도 20일 도쿄에서 열린 한류뮤직페스티벌2010를 통해 일본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씨스타는 약 10명의 일본 주요 음반사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고, 좋은 조건을 제시한 두 개의 기획사를 최종 후보로 정했다.

12월 일본 데뷔하는 2PM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도 “3월부터 일본 음반사들과 만남을 가져왔는데, 제시한 조건들이 파격적이어서 고민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현재 일본에서 첫 싱글 ‘지니’를 발표하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소녀시대도 지난해부터 음반사들의 영입 제의에 시달렸다. 역시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카라 역시 2월 ‘루팡’ 활동 당시 음악 프로그램 출연 틈틈히 한국을 찾은 일본 음반사 관계자들과 잇따른 면담을 갖느라 분주했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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