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상을 떠난 최진실의 2주기를 맞아 2일 오전 9시 고인이 잠든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사진)에서 가족과 측근들이 모여 추모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고인의 어머니와 두 자녀를 비롯해 이영자, 홍진경 등 동료 연예인과 연예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고인의 지인들에 따르면 이번 추모식은 지난 해보다 더 엄숙한 분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인의 남동생 최진영이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남매가 잇따라 세상을 등진 탓에 남은 가족을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의 슬픔도 클 수밖에 없다.
가족의 한 측근은 “최진영의 빈자리가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질 것 같다”며 “가족들은 슬픔을 딛고 살아가고 있지만 매년 고인이 세상을 떠난 때가 되면 슬픔이 다시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실의 두 자녀 환희 군과 준희 양은 현재 외할머니인 정옥순 씨가 맡아 키우고 있다. 정 씨는 얼마 전 오랫동안 자매처럼 지내온 지인이 사는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로 이사해 그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자녀들은 최근 아빠 조성민과 자주 만나고 있다. 조성민은 환희 군과 9월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고인의 또 다른 측근은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뒤 조성민과 가족 사이에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들과 아빠로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이들도 아빠를 잘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