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LED 모니터, 벤큐 V2410H

입력 2010-10-01 20: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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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벤큐 V2420H(이하 V2420H)는 슬림한 크기와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을 강점으로 하는 24인치 LCD 모니터다. LED 백라이트를 사용해 소비 전력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기존 CCFL 대비 44% 절감), 無 수은 제조공정으로 제작된 친환경 제품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리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본 글은 무엇보다 이 제품을 한 달가량 사용해본 사용자의 입장에서 느낀 장단점과 느낌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였음을 알린다.


검증된 디자인 완성도


V2420H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외형이다. 패키지 박스를 개봉해서 모니터를 꺼냈을 때, 첫 느낌은 24인치 모니터답지 않게 굉장히 슬림하다는 느낌이었다. 주변에서도 한결같이 ‘잘빠졌다’라는 표현으로 세련된 V2420H의 외형을 칭찬했다.

V2420H의 디자인은 독일 국제 포럼 디자인 하노버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10’에 선정될 만큼 충분히 검증된 제품. 이 때문에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으로 디자인에 대해선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V2420H의 숨은 비결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바로 LED 백라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LED 백라이트 방식은 기존 CCFL 백라이트 방식에 비해 모듈의 크기가 작고 슬림하기 때문에 모니터의 두께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덕분에 V2420H는 베젤(테두리)의 두께를 15mm(가장 얇은 곳 기준)까지 줄여 슬림 디자인을 완성해냈다.


또한, 각종 기능 및 설정을 위해 필요한 버튼을 모두 베젤 아래쪽으로 배치하여, 디자인 완성도를 저해할 수 있는 여지를 없앴다. 다만, 정면에서 바라볼 경우 패널을 감싸고 있는 베젤의 폭이 다소 넓어 보인다는 게 아쉽지만, 조금만 시선을 조금만 옆으로 돌리면 이내 얇은 베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모니터를 지탱하고 있는 원형 받침대에는 헤어라인(가는 괘선)이 돋보이는 금속 띠를 둘러,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줬다. 또한, 간소하게나마 틸트 기능(앞뒤 기울임)을 지원해 모니터 각도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만족스러운 성능


이제 외형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모니터의 성능을 살펴보자. 24인치 TN 패널을 채택한 V2420H는 16 : 9 화면 비율을 지원해 1,920x1,080 해상도(권장)로 동작한다. 따라서 16 : 10 화면 비율을 채택한 일반 24인치 모니터에 비해 상하 폭은 좁지만, 풀 HD급(1,080p, 720p 등) 동영상을 재생할 때 레터박스(화면 비율이 맞지 않아 화면 상단과 하단에 까맣게 나타나는 부분)가 나타나지 않아 영상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최고 10,000,000 : 1에 달하는 동적 명암비를 지원하여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명확하게 구분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명암대비가 극명한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동영상을 감상할 때 미묘하지만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으며, 모니터로 들어오는 신호를 감지해 즉각 적용되기 때문에 딜레이도 없었다.


TN 패널을 채택했기 때문에 IPS나 VA 같은 광시야각 패널에 비해 시야각은 좁은 편이지만, 정면에서 바라보면 대체로 그 차이를 느끼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나름대로 최적화를 한 것으로 보이는 V2420H의 화면 밸런스가 시야각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아쉬움을 자아냈다.

화면 밸런스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화질 개선을 위한 기능을 살펴봤다. V2420H는 벤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센스아이(Senseye)라는 기능을 지원한다. 쉽게 말해 상황(동영상 재생, 게임 플레이, 인터넷 서핑, 그래픽 작업 등)에 따라 화면 모드를 바꿔주는 기능을 말하는데, 이것을 버튼으로 만들어 사용자가 시시때때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화면 모드는 Standard/Movie/Game/Photo/sRGB/ECO 등 6가지로 제공되며, 설정에 따라 화면의 질감은 물론 색상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벤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센스아이 기능은 이미지 퀄리티를 최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로 색상관리/선명도강화/명암비강화 등 3가지 측면에서 화질을 최적화해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친절하게도 OSD 메뉴에 센스아이 데모 기능을 포함하여, 센스아이 모드의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기능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설정에 따라 확연하게 나아진 모습(자연스러운 피부색, 확실한 명암대비가 돋보이는 FPS 게임 등)이 확인됐지만, 일부 설정(Movie/Game/Photo)에서 질감을 지나치게 강조한 탓에 글자 가독성이 떨어지고 계조 표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도 나타났다.


입력부에는 HDMI(1.3), DVI, D-SUB 단자를 갖추고 있으며, 사운드 출력 단자 및 전원 단자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전원 어댑터를 외부로 빼내 슬림한 디자인을 지켜내면서, 발열도 억제한 모습이 제법 마음에 든다.




뽐내고 싶은 LED 모니터


디자인을 추구하는 사용자의 요구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는 본능이다. 그 누가 아름답고, 멋있어지길 바라는 것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번에 소개한 벤큐 V2420H는 이러한 바람에 아주 충실한 모습이 특징이라 말할 수 있겠다.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고, 전원 어댑터를 몸체 밖으로 빼내는 정도의 노력. 게다가 모니터 본연의 성능을 생각한 화질(화면) 위주의 부가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하지만, 간간이 나타난 아쉬운 부분(화면 밸런스, 가독성 등)은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아무튼 ‘벤큐 V2420H’는 가정이나 사무실은 물론 외부인의 방문이 잦은 개방된 공간(접대실, 휴게실 등)에 두면 더욱 빛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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