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날았다 페넌트레이스, 그는 “(양)의지가 워낙 잘하니까, 뒷받침 잘 하겠다”고 수줍게 웃던 백업포수였다. 동료들을 빛나게 하는 조연이 더 익숙한 그였다. 하지만 올 가을 용덕한은 자기 스스로 빛을 뿜어냈다. 그리고 결국 준플레이오프를 생애 첫 주연 무대로 만들며 두산을 PO로 이끌었다. 잠실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2경기 맹타 준PO MVP… 삼성-두산 내일 대구서 PO 1차전
역시 ‘미러클 두산’이었다. 준플레이오프(준PO) 역사상 최초로 2연패 후 3연승의 역전신화를 쓰며 삼성의 PO 파트너로 선택됐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PO 최종 5차전에서 막강화력을 과시하며 11-4로 롯데를 대파하고 승전가를 불렀다.
이로써 1·2차전을 내주며 궁지에 몰렸던 두산은 3차전부터 5차전까지 싹쓸이에 성공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2연패 후 3연승의 ‘리버스 스윕’은 준PO 사상 최초이며, 역대 5전3선승제의 PO를 포함하더라도 사상 3번째 기록이다.
반면 지난해 준PO 사상 최초로 1차전 승리 후 3연패로 PO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는 올해도 사상 최초의 ‘준PO 2연승 후 3연패’의 아픈 역사를 쓰게 됐다.
두산 용덕한은 4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에 이어 최종 5차전에서도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날리면서 준PO MVP에 선정됐다. 새로운 가을 사나이로 우뚝 선 용덕한은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VIPS 식사권을 받았다. 삼성과 두산의 PO 1차전은 7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펼쳐진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