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또 결승골…한국 8강행

입력 2010-10-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아시아U-19챔피언십

예멘전서 헤딩골 1-0 승리 견인
일본도 2승 순항…8강상대 관심


지동원(19·전남 드래곤즈·사진)이 올 시즌 K리그 신인왕 유력 후보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강행을 이끌었다.

지동원은 6일(한국시간) 중국 쯔보 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예멘과의 D조 2차전에서 전반 15분 멋진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4일 이란과의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승점 6)을 마크하며 8일 호주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따냈다.

호주 역시 이날 이란을 3-0으로 완파하며 2승째를 거뒀다.

한국이 최종전에서 호주에 승리하면 무조건 조 1위다. 그러나 골 득실에서 한국이 +3, 호주가 +6이기 때문에 비기거나 패하면 조 2위가 된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예멘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 이른 시간에 찬스가 왔다. 전반 7분 지동원이 상대 페널티 아크에서 수비를 제치고 돌파하는 순간 상대의 백태클로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그러나 전반 8분 지동원의 페널티킥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김경중(19·고려대)이 튀어나온 볼을 재차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옆 그물을 때렸다.

전반 15분 드디어 선제골이 나왔다.

백성동(19· 연세대)이 상대 오른쪽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중앙에 있던 지동원이 몸을 비틀며 볼을 머리에 정확히 갖다대 그물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앞에 있었지만 절묘하게 공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이후에도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예멘은 선수 전원이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 두꺼운 수비벽을 구축한 채 맞섰다. 한국은 후반 42분, 지동원이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한편, 한국의 8강 상대가 일본이 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은 대진표상 C조 1,2위와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데 C조에서는 일본이 역시 2승으로 순항 중이다. 한국은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U-19 선수권에서도 일본을 8강에서 만나 3-0으로 완파하고 U-20 청소년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이번에도 8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되면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전남드래곤즈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