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박삼용 감독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필승 전략으로 ‘주포’ 김연경(사진)의 포지션을 변경하는 전략을 택해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동아DB
서브리시브 부담 분산 안정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김연경(22·JT 마블러스)이 ‘좌’에서 ‘우’로 이동한다.
여자배구대표팀 박삼용 감독은 6일 “김연경의 포지션을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바꿔 훈련 중이다. 우리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중국과 일본을 아시안게임에서 격파하기 위한 승부의 키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포지션 변경은 서브리시브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원래대로라면 김연경과 한송이(흥국생명)가 레프트에 포진하고, 황연주(현대건설)가 주전 라이트에 선다. 이 경우 리시브 부담이 레프트 김연경과 한송이에게 치중되고 공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김연경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레프트에 한유미(전 현대건설)가 들어가면 리시브가 분담되는 효과가 있다.
일단 서브리시브가 안정되면 전체적으로 공격도 살아나고 활용도 역시 다양해질 수 있다는 복안이다. 황연주는 라이트 백업으로 나서면 된다.
김연경은 처음에는 라이트 포지션이 익숙하지 않아 다소 힘들어했지만 어느 정도 손발이 맞아 들어가면서 점차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감독은 최종 목표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임을 분명히 했다.
박 감독은 “어차피 4강 싸움이다. 4강에 오른 뒤 준결승과 결승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메달 색깔이 바뀐다. 단판 승부니 만큼 초반에 흐름을 가져온다면 우리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선수들도 이번만큼은 금메달에 따겠다는 각오로 의욕적으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부담도 우리에게는 힘이다”고 자신했다.
여자대표팀은 2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아시안게임 금을 캐기 위한 최종 점검에 나선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