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이윤열, 박준 본선 진출하며 이목 집중
그래텍이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lobal Starcraft2 League 이하 GSL) 시즌2에 유명 게이머들이 가세하며 리그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지난 GSL 시즌1에는 김원기, 서기수, 김성제 등 과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와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던 몇 명의 선수들만 참가했지만, 이번 시즌2에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전성기를 보낸 프로게이머들과 주전급으로 활동하던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보다 치열하고 높은 수준의 경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GSL 시즌2 오프라인 예선전에는 지난 시즌 1보다 25% 증가한 2천5백여 명의 참가신청자가 몰려들었으며, 이로 인해 예선전은 기존 일정보다 이틀이 늘어나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시즌2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단연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다. 지난 9일 공식적으로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을 선언한 임요환은 10일 오프라인 예선전에 참가해 업계는 물론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예선 현장에는 임요환의 플레이를 감상하기 위해 몰려든 게이머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곰TV 관계자는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을 위해 2대의 PDP를 설치해 결승전 경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현장에서 뜨거운 응원을 받은 임요환은 예선전에서 전승을 거두며 64강 본선에 진출했고, 많은 게이머들은 황제의 부활과 새로운 도전에 환호를 보냈다.
천재 테란 이윤열도 GSL 시즌2에 참가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을 선언한 이윤열은 한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연습을 지속해 왔으며, 지난 12일 오프라인 예선 마지막날 참가해 결승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64강 본선에 진출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박준과 장재호도 GSL 시즌2에 참가했다. WCG 2010 그랜드 파이널에서 워크래프트3 종목에 참가해 동메달을 획득한 박준은 부족한 연습시간에도 불구하고 64강 본선에 진출하며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 박준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안드로장' 장재호는 예선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스타리그 3회 우승으로 골든마우스를 보유하고 있는 '투신' 박성준도 스타크래프트2 리그로 전향을 발표했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남성 게이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박성준은 일찌감치 스타크래프트2로의 전향을 알리며 연습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박성준은 기대와는 달리 예선에서 탈락하며 부활을 기대했던 게이머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시즌까지 웅진 스타즈에서 주전급 테란으로 시즌을 치른 정종현도 전격적으로 GSL 시즌2에 합류했다. 그는 최근 MSL에서 8강에 진출하고 스타리그에서도 32강에 진출하는 등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프로게이머이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이외에도 GSL 시즌2에는 최인규, 신상호 등의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출신 선수들과 이형주, 이유석, 곽한얼 등의 워크래프트3 게이머들이 대거 대회에 합류했고, 뛰어난 경기력을 가진 국내외의 많은 선수들이 앞으로도 줄이어 참가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 GSL 시즌2는 유명 게이머들의 참가가 늘어나면서 질적인 측면에서 큰 발전을 하고 있다"며 "특히 임요환, 이윤열과 같은 스타 게이머들의 예선전에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만큼 64강 본선도 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