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여배우 패션 따라잡기] ‘여친구’속 단벌숙녀 신민아, 원피스 태워 버리고 싶었다?

입력 2010-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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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벌의 흰색 원피스로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4회 분량을 소화한 신민아.

단벌의 흰색 원피스로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4회 분량을 소화한 신민아.

■ 옷 한벌로 촬영 끝…누구?

4회까지 흰색 원피스만…질려
강동원·수애는 끝까지 같은 옷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는 연기자는 대개 역할에 어울리는 화려하고 좋은 옷을 매 회 또는 매 신 마다 갖춰 입는 것이 일반적. 가끔 이와 반대로 자신의 캐릭터를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내내 ‘단벌 신사’를 고집해야 하는 처지도 있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연기자 강동원은 영화 ‘초능력자’에서 단벌 의상을 고집한다. 그가 영화에서 입고 나온 옷은 재킷과 셔츠, 바지 등 세트로 된 하늘색 계통의 옷. 중간에 딱 한 번 재킷만 갈아입을 뿐, 그 외에는 끝까지 똑같은 셔츠와 바지만 입고 나왔다.

‘초능력자’에서 그는 초능력자인 초인 역. 감독은 초인이 너무 화려하지 않고 색깔을 배제한 모습이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이 설정했다. 그렇다고 실제로 촬영 내내 딱 한 벌만 입지는 않았다. 똑같은 의상을 세 벌 준비해서, 촬영 내내 번갈아가며 입었다.

각종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늘 화려한 의상으로 ‘드레 수애’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수애도 최근 신작에서는 ‘단벌 수애’가 됐다. 영화 ‘심야의 FM’에서 그는 영화 상영 내내 단 한 벌의 옷만 입고 나왔다.

영화가 두 시간 동안 진행하는 라디오 생방송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어 의상 교체는 있을 수 없는 일.

수애의 한 측근은 “영화 촬영 전 똑 같은 옷을 세 벌 정도 여유로 준비해놓고 촬영 내내 그 옷들만 입었다”고 설명했다.

수애 못지않은 패셔니스타인 신민아도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단벌 숙녀’로 등장했다. 500년 만에 봉인에서 풀려난 구미호라는 설정 때문에 4회까지 오로지 흰색 원피스 하나만 입었다.



신민아는 드라마가 끝난 후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가 끝날 무렵 방송 초반에 입던 원피스를 다시 입을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오래 입어 지겨워서 쳐다도 보기 싫었다”며 “촬영이 끝난 후 불태워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고 단벌 의상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SBS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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