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1번 정수빈 “이종욱 선배처럼”

입력 2010-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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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수빈은 김경문 감독이 공언한 두산의 ‘차세대 1번 타자’다. 스스로도 “이종욱 선배를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정수빈은 김경문 감독이 공언한 두산의 ‘차세대 1번 타자’다. 스스로도 “이종욱 선배를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동아 DB]

PS맹활약…김경문감독 톱타자 낙점
“이선배 짱이지만 개막선발 욕심나네”
내년 시즌 두산의 키플레이어는 정수빈(20)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마무리훈련과 전지훈련을 통해 정수빈을 1번 타자로 키울 것”이라고 공언했다. 아직 프로 2년차지만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력, 컨택능력까지 공·수·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미래의 1번타자로 낙점 받을 수 있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부분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점이다. 정수빈은 올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쐐기3점포를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0.238- 21타수5안타)은 비록 낮았지만 3타점·5득점·5사사구·1도루를 기록하며 1번타자로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타격보다 수비와 같은 야구의 기본기를 가장 중시해야한다고 배웠는데 그게 프로에 와서 도움이 되고 있다”며 “포스트시즌과 같이 큰 경기에서 긴장은 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해 하자’는 생각으로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빈의 롤모델은 같은 팀 리드오프이자 국가대표 중견수 이종욱(30). 그는 “상황별 주루플레이나 외야수비, 허슬플레이까지 선배님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1번 자리는)욕심이 난다”고 했다. 김현수 임재철 이성열 이종욱 등 쟁쟁한 선수들과 외야경쟁을 벌여야지만 “내년에는 개막전 선발 출장하는 게 목표”라며 “감독님이 날 기용하겠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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