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포항 지휘봉 황선홍 감독 “땀과 혼이 담긴 곳…새로운 도전 해보고 싶다”

입력 2010-11-1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 DB]

“루머? 전혀 신경 안 썼다. 6월에 제의를 받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제9대 사령탑으로 황선홍(사진) 감독을 선임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포항이 배출한 대표 레전드 황선홍 감독은 2011년부터 3년 간 고향 팀 지휘봉을 잡는다. 계약조건은 관례에 따라 발표하지 않았다.

포항 김태만 사장은 “구단의 정통성인 스틸러스 웨이를 승화 발전시키고 팬들을 만족시키는 감동축구를 구현해 낼 수 있기 바란다. 포항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것처럼 감독으로서도 명장으로 꽃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오전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의 황 감독과 잠시 통화를 나눴다.


- 축하드린다.

“(웃음) 축하할 일인지는 모르겠다. 부담도 되지만 포항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감독이 되겠다.”


- 감독직을 수락한 가장 큰 이유는.

“도전이다. 사실 부산에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3년 간 많은 것을 배웠고 보람을 느꼈다. 포항은 내 선수시절의 땀과 혼이 담긴 구단이다. 이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 2008년 부산 감독 선임 당시 포항을 꼭 이기겠다고 말한 걸 기억하나.

“물론이다. 사람 사는 게 돌고 도는 것 아니겠나.(웃음) 이렇게 포항으로 오게 될 줄 몰랐다.”


- 시즌 중반부터 루머가 파다했다.

“전혀 신경 안 썼다. 선수들에게 해명하지도 않았다. 사실이 아닌 걸 어떻게 해명하나. 나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말이 많더라. 사실 6월 중순에 (포항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었다.”


- 이르지만 다음 시즌 목표가 있다면. 코칭스태프 선임은.

“이제 막 사인했다. 정신이 없다.(웃음) 시간을 갖고 생각 해 보겠다.”


- 12월 중순 상견례가 예정돼 있다. 너무 늦는 것 아닌가.

“아니다. 선수들도 한 시즌 고생했으니 푹 쉬어야 한다. 그 때가 적당하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