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수 연장 종료직전 천금같은 가로채기
창원 LG가 연장 혈투 끝에 단독 6위로 올라섰다. LG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더블더블(19득점·13리바운드)을 기록한 용병 크리스 알렉산더의 활약을 앞세워 83-78로 이겼다. LG는 시즌 5승 7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오리온스를 제치고 단독 6위가 됐다. 반면 에이스 전태풍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KCC는 4연패 수렁에 빠져 8위로 두 계단 내려 앉았다.
전반을 41-33으로 마친 LG는 후반 들어 KCC의 거센 추격에 페이스를 잃었다. 문태영이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맞았고, KCC 크리스 다니엘스(12득점·14리바운드)를 막지 못해 역전까지 허용했다. 4쿼터 종료 직전 알렉산더의 자유투가 성공하면서 겨우 연장 돌입. 하지만 76-76으로 맞선 연장 종료 20초전 변현수가 천금같은 가로채기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변현수의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하면서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간판 서장훈(22득점·8리바운드)을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4-73으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4연승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 삼성은 울산 원정 경기에서 43점을 합작한 ‘용병 듀오’ 에런 헤인즈와 나이젤 딕슨의 득점포에 힘입어 86-75로 승리했다. 삼성은 9승3패로 단독 2위를 지켰지만, 모비스는 5연패 늪에 빠지면서 인삼공사와 공동 최하위를 유지했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