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성유리. 스포츠동아DB
■ 아이돌 출신 연기자 1세대…우리는 이랬다
‘핑클’ 성유리, ‘신화’ 에릭, ‘S.E.S’ 유진, ‘god’ 윤계상…. 현재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아이돌 그룹 출신 연기자 1세대라는 점이다.
요즘 아이돌 스타들이 데뷔 전부터 노래와 춤은 물론 연기까지 트레이닝을 받는 것과 달리 2000년대 초반 드라마에 등장한 가수 출신 연기자들은 스타성을 내세운 경우가 많아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곤 했다.
지난해 SBS ‘태양을 삼켜라’에 이어 영화 ‘토끼와 리저드’로 스크린에 데뷔한 성유리는 연기자로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02년 드라마 ‘나쁜 여자들’을 시작으로 연기에 도전해 ‘천년지애’ ‘황태자의 첫사랑’ ‘어느 멋진 날’ ‘눈의 여왕’ 등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지만 늘 연기력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성유리(사진)는 지난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10년 간의 연기력에 대한 혹평이 연기에 대한 열정을 심어줬다”고털어놨다.
소집 해제 후 드라마 ‘포세이돈’으로 컴백하는 신화의 에릭 역시 연기력 논란에도 2004년 ‘불새’, 2005년 ‘신입사원’, 2006년 ‘늑대’, 2007년 ‘케세라세라’, 2008년 ‘최강칠우’까지 매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인정받는 연기자로 성장했다.
S.E.S 출신 유진은 2002년 드라마 ‘러빙유’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연기자로 변신했다. 이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원더풀 라이프’ ‘진짜진짜 좋아해’ ‘아빠 셋, 엄마 하나’ ‘인연 만들기’ ‘못말리는 결혼’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9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신유경 역으로 이중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