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인터넷 웹 브라우저,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입력 2010-11-15 09: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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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브라우저는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다. PC를 사용하는 동안 우리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온라인 작업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검색, 채팅, 이메일, 쇼핑, 은행 업무, 뉴스 읽기 및 동영상 감상 등의 모든 온라인 작업이 대부분 브라우저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다.

PC에서 주로 쓰는 대표적인 웹 브라우저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모질라 파이어폭스, 오페라, 사파리, 구글 크롬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웹 브라우저가 대략 30여 종이 넘는다.

‘웹 브라우저’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를 떠올리는 당신에게 익스플로러와 이를 위협할 만한 대표적인 웹 브라우저 4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의 장단점을 한번 살펴보고, 웹 브라우저에 대한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보자.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Microsoft Internet Explorer)

인터넷 익스플로러 8: http://www.microsoft.com/korea/ie8


웹 브라우저의 터줏대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윈도우 운영체제의 등장과 함께 오랜 시간 발전을 거듭해왔다. 인터넷 암흑기부터 웹 브라우저 시장을 이끌어온 선두주자로서 해커들의 표적이 되어 보안에 취약한 브라우저로 낙인이 찍히기도 했지만, 기존의 단점을 차분히 보완하여 점차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리하여 보안성 강화와 웹 브라우징 속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 출시된 ‘인터넷 익스플로러 8’ 버전은 경쟁 브라우저의 만만치 않은 도전에도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다수의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웹 표준을 하나도 지키지 아니하고 있어, 타 브라우저와 갈등(웹 표준 미준수로 상호호환성이 결여됨)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웹 브라우징 속도를 개선했다고는 하나 타 브라우저에 비해 속도가 느린 편이며, 아직까지 액티브X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보안에 취약한 상태다(타 브라우저는 보안위협을 이유로 액티브X 실행이 제한됨).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금융권을 비롯해 많은 웹 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쓰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이용이 어렵다는 점이 사용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차기 ‘인터넷 익스플로러 9’를 통해 속도 개선은 물론 웹 표준을 준수하겠노라 공언한 바가 있다. 따라서 잠시 주춤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행보에 다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글 크롬(Google Chrome)

구글 크롬: http://www.google.com/chrome/


구글에서 내놓은 크롬은 등장 때부터 웹 브라우징 속도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웹 브라우저다. 그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자원(리소스)을 적게 차지해(가벼움), 시스템 속도에 관계없이 빠른 웹 브라우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각종 기능을 확장 프로그램 개념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사용자가 스스로 웹 브라우저의 기능을 추가하고 삭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확장 프로그램에는 ‘크롬 플러스’라는 것이 있으며, 여기에 포함된 ‘IE탭’ 기능은 액티브X 컨트롤을 사용할 수 없는 크롬의 최대 약점을 보완해주어 액티브X를 사용한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반드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불필요한 플래시 광고를 차단하는 기능이나 외국 사이트를 자국어로 변환해주는 자동 번역 기능 등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여전히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된 웹 사이트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호환성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웹 표준을 준수하는 웹 브라우저 가운데 크롬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웹 브라우저다.


모질라 파이어폭스 (Mozilla Firefox)

파이어폭스: http://www.mozilla.or.kr/ko/


모질라 파이어폭스(이하 파폭)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오랜 시간 경쟁해온 저력이 있는 웹 브라우저다. 파폭은 웹 표준을 무시한 채, 자사 운영체제의 기본 웹 브라우저로 탑재해 독과점 형태로 점유율을 높여온 익스플로러와 달리 웹 표준을 준수하며, 다양한 부가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파폭은 특히 크롬과 마찬가지로 IE탭(액티브X 컨트롤을 우회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함) 기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크롬의 각종 확장 프로그램의 모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셀 수 없이 많은 부가기능을 자랑한다.

게다가 다양한 테마를 적용해 웹 브라우저를 이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호환성 면에서는 크롬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를 대상으로 파폭의 호환성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뺨친다.



애플 사파리(Apple safari)

사파리: http://www.apple.com/kr/safari/


사파리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와 영원한 경쟁 관계에 있는 애플컴퓨터가 만들어낸 작품으로 무엇보다 속도를 중시한 웹 브라우저다. 다만 속도를 빼놓고는 마땅히 내세울 만한 장점이 없다는 것이 단점. 그나마 기능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커버플로우’라는 것으로 웹 브라우징을 사용한 흔적(히스토리)과 북마크(즐겨찾기)를 화면에 이미지와 함께 입체감 있게 구현해주는 기능이다.

다른 기능은 그다지 특출난 것이 없기에 언급할 것이 없지만, 모바일용 사파리 웹 브라우저는 상황이 다르다. 그 이유는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으로 이어지는 애플의 연타석 인기 홈런으로 인해 모바일용 사파리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애플은 모바일용 사파리를 더욱 가다듬어, 현재에 이르러 사파리는 모바일 웹 브라우저 가운데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오페라 브라우저(Opera browser)

오페라 브라우저: http://www.opera.com/browser/


오페라는 파이어폭스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웹 브라우저 시장을 양분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지도를 유지해온 웹 브라우저다. 오페라의 특징은 무엇보다 작은 용량과 빠른 속도에 있는데, 등장 초기부터 이를 중점적으로 발전시켜왔기에 후속 웹 브라우저가 속도를 강조한다는 것이 우스울 지경이다.

오페라 역시 웹 표준을 완벽하게 준수하는 가운데 사용자가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꾸몄으며 멀티 브라우징을 프로그램 내부에서 순순히 처리해 시스템 자원을 적게 차지함으로써 저사양 PC에서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오페라는 모바일용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 출시된 오페라 미니 웹 브라우저는 모바일 트렌드 변화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와 함께 깔끔한 인터페이스 및 빠른 웹 브라우징 속도가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웹 브라우저 전쟁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사실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 서핑을 위한 도구이기 때문에 어느 것을 사용해도 관계없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역동적인 웹페이지 구현을 위해 액티브X를 남용하고 있다는 점만 빼놓고 말이다.

액티브X는 웹페이지에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소스를 구현할 수 있게 한다거나, 인터넷 뱅킹, 온라인 게임 등을 곧바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근본적인 기틀이다. 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액티브X 사용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 파이어폭스나 크롬 같은 웹 브라우저의 위상이 남다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액티브X를 제외하면 당장 인터넷 뱅킹을 비롯해 각종 금융 서비스에 제한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웹 페이지 전체를 다시 개발해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좋은 기능과 성능을 지닌 웹 브라우저가 등장해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웹 브라우저 전쟁’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들려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독주가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파이어폭스나 크롬과 같은 경쟁 웹 브라우저의 공세에 밀릴 것인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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