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박태환 초반 역사상 가장 빨라…소프도 추월

입력 2010-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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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볼 코치. 스포츠동아DB

200m 1분 49초 … 해켓·소프도 못냈던 속도
16일 박태환의 남자자유형400m경기 직후,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당일 레이스에 대한 분석과 박태환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박태환이 첨단수영복 금지 이후에도 기록을 단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태환의 초반200m 랩타임 수영역사상 최고

볼 코치의 주머니 안에는 그랜트 해켓과 이언 소프(이상 호주)의 주요대회 자유형400m 구간 별 랩타임을 적은 종이가 꼬깃꼬깃 접혀 있었다.

16일 자유형400m 결선에서 왜 박태환의 후반레이스가 평소보다 떨어졌냐는 질문에, 볼 코치는 “내가 생각하기에 오늘 박태환의 초반200m랩타임은 역사상 가장 빨랐던 것 같다. 1분50초대에 들어오라고 했는데 1분49초대였다. 1분50초 이내에 들어왔던 선수는 없다”면서 “그래서 후반에 힘이 들었다”고 했다.

박태환은 초반200m를 1분49초49만에 통과했다. 반면 볼 코치가 메모한 바에 따르면 해켓과 소프는 1분50초를 넘겼다. 초반 다소 오버페이스. 하지만 끝까지 레이스를 잘 이끌었고, 이것은 박태환에게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태환의 무기는 스피드, 1500m 선수는 아니다

볼 코치는 1500m의 전망을 묻자 “박태환은 1500m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박태환이 200·400m과 400·1500m 중 택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많았다. 하지만 박태환이 신뢰를 보내는 볼 코치의 입을 통한 것이라 더 무게감이 있다.

볼 코치는 “박태환의 강점은 스피드다. 1500m 훈련을 많이 하다보면 스피드가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훈련과정에서부터 200·400m에 집중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실제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준비과정에서 1500m훈련에는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이어 볼 코치는 “100m의 경우에는 아시아권에서라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광저우(중국)|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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