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리 연장 혈투끝 생애 첫 승, 이보미 4관왕

입력 2010-11-21 20: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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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리(19·하이마트)가 2010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1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62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편애리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유소연(20·하이마트)과 동타(4언더파 212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유소연을 물리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연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시작한 편애리는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친 유소연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타차로 팽팽하던 경기는 13번홀(파4)에서 요동을 쳤다. 편애리가 보기를 기록한 사이 유소연이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편애리는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동타로 따라붙었고, 유소연이 17번홀(파3)에서 1m짜리 파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한 사이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유독 최종라운드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유소연은 17번홀(파3)에서 버디 찬스를 보기로 막으면서 흔들려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유소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8번홀(파5)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트리며 극적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편애리는 세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m 남짓한 거리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유소연은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세 번째 샷으로도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또 한 번 허무하게 우승컵을 내줬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해 2부 투어에서 2승을 올렸던 편애리는 제주 출신으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과 인연이 깊다. 정규 대회에서 유일하게 준우승을 기록한 골프장도 바로 롯데스카이힐이다. 편애리는 2008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서희경에서 3타차로 역전패하며 2위를 했고, 2009년에는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마지막대회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상금왕은 이보미(22·하이마트)가 차지했다. 이보미는 제주의 비바람에 시달리며 공동 23위(6오버파 222타)를 기록했지만 양수진(19·넵스) 역시 공동 11위에 그치면서 상금왕(5억5737만6856원)을 확정지었다. 이보미가 8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만약 양수진이 3위 이내에 들었다면 역전도 가능했다.



이보미는 상금왕과 함께 최저타수상(70.78타)과 다승왕(우승 3회), 대상(391포인트)까지 휩쓸며 올 시즌 KLPGA 투어 4관왕에 올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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