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열애설 때문에 공유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입력 2010-11-24 19: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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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열애설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공유와 임수정이 작품으로 만난 영화 ‘김종욱 찾기’가 2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언론에 첫 선을 보였다.

평소 자타가 인정하는 절친 사이인만큼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어느 정도일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창작 뮤지컬을 처음으로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김종욱 찾기’의 막이 올랐다.

극 초반에는 배우들의 연기와 동선, 과장된 몸짓 등 뮤지컬적인 요소가 섞이며 이색적이면서도 다소 낯선 화면 구성이 엿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첫사랑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유와 임수정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스토리에 빛을 더했다.

시사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의 뜨거운 관심은 열애설로 시끄러웠던 두 사람의 동반 캐스팅에 모아졌다.

임수정은 ‘동반 캐스팅에 열애설 논란이 불편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열애설 때문에 공유라는 배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로에게 같은 작품의 캐스팅 제안이 들어가서 반가웠다”는 그녀는 “항상 여배우의 비중이나 캐릭터보다는 작품의 완성도를 보고 캐스팅을 수락한다.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열애설 때문에 공유라는 배우를 놓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받아들이는 분들은 갖가지 상상을 할 텐데 그것까지 헤아릴 수는 없다. 평소 늘 하던 장르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작품을 만났는데, 부족한 부분을 공유라는 배우의 유연함과 아이디어가 채웠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공유는 같은 질문에 “임수정씨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잘 해줬다”며 “인도에서의 촬영은 너무 덥고 고생스러워서 (임수정씨와) 서로 붙어있는 것도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종욱 찾기’의 주요 내용은 ‘첫사랑 찾기’. 두 사람에게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묻자 임수정은 “제게 첫사랑은 아련한 추억이지만, 극중 제가 연기한 지우처럼 첫사랑을 오래 간직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유는 “주연 배우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라면 첫사랑은 안찾겠다. 그대로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다”고 말했다.

아련한 첫사랑을 생각나게하는 영화 ‘김종욱 찾기’의 관람 포인트는 크게 다섯 가지.

동명 뮤지컬을 각색한 첫 영화이자 뮤지컬 연출가가 영화 감독으로 분해 만든 첫 작품이라는 점, ‘찌질남’과 ‘이상(理想)남’을 오가는 공유의 1인2역 연기, 솔직 단아한 임수정의 파격적 뮤지컬 연기 도전, 시공을 넘어 한국과 인도를 오가는 편집력과 깜짝 까메오들의 활약 등이다. 임수정의 뮤지컬 보이스 코치는 ‘남자의 자격’으로 유명세를 탄 박칼린이 맡아 눈길을 끈다.

뮤지컬 무대 감독 ‘한지우’(임수정)가 11년 전 인도에서 우연히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김종욱 찾기’는 내달 9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l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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