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중 국고 30% 지원 결정
이제 사실상 KIA의 결정만 남았다. 야구계의 숙원인 광주 새 야구장 건립이 구체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광주에 새 야구장이 필요하다’는 명분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문제는 돈이었다. 무등 종합경기장내 축구장을 2만 5000석 규모의 야구장으로 개조하도록 부지까지 설정해놓고, 공사를 하지 못한 것도 그래서다. 이런 상황에서 23일 국회의 국비지원이 결정돼 구장 건설에 탄력을 받게 됐다. 예산심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생활체육진흥법에 따라 적립되는 스포츠토토 수익금 5%를 광주야구장 건립에 우선 지원하기로’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의 국고가 30% 투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예상 총 공사비 1000억 원 중 300억 원이 3년에 나눠 투입된다. 스포츠토토 수익금 투입은 과거 2002년 월드컵을 위한 축구장 건설에도 사용된 전례가 있다.
나머지 30%는 광주시가 책임지면, 이제 나머지 약 30%를 민(民)에서 맡아주면 되는데 연고구단인 KIA가 나서면 재원을 해결할 수 있다. 광주구장이 본격 공사에 돌입하게 되면 대구야구장 신축도 한층 힘을 받을 수 있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