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김소연 “드라마 주연만 3번…내 인생 최고의 해”

입력 2010-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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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소연은 드라마 ‘아이리스’ ‘검사 프린세스’ ‘닥터 챔프’를 통해 3단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 된장녀 찍고, 가운 벗고, 다시 ‘아테나’ 선화로

‘아이리스’ ‘프린세스’ ‘닥터’
세번의 연기변신 대성공

‘아테나…’ 특별출연
선화로 시작해
선화로 마무리!
“제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냈는데 누구를 부러워하겠어요?”

어느 누가 이처럼 당당하게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2010년도 불과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요즘, 김소연은 “상상초월”이라며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그는 지난해 말 화제의 드라마 ‘아이리스’를 시작으로 SBS ‘검사 프린세스’ ‘닥터 챔프’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연말에는 ‘아이리스’의 스핀오프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 다시 한번 북한공작원 선화를 만나게 됐다.

“선화로 시작해 선화로 한 해를 정리하게 됐어요. 이런 축복을 받은 연기자가 또 있을까요? 꿈이라면 절대 깨기 싫을 정도로 행복합니다.”

그의 말대로 꿈같은 이야기다. 남들은 1년에 한 편도 출연하기 어려운데, 그는 화제를 모은 드라마 세 편에 모두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기자로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와 닿는 경험이었어요. ‘아이리스’를 끝난 후 180도 다른 변신을 하고 싶었는데, ‘검사 프린세스’의 된장녀 마혜리를 만났죠. 또 마혜리의 치렁치렁한 모습을 걷어내고 ‘닥터 챔프’를 통해서는 담백한 연우까지 만났고요. 맡은 역할에서 빠져나올 시간이 필요했지만, 빨리 적응하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김소연이 연기에 목이 마른 이유는 따로 있다. 한 작품 끝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자신과 어울리는 배역을 골라도 되는 위치에 올라갔지만, 그는 ‘그때’를 생각하면 “쉬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라고 했다.

김소연에게는 연기 인생에서 3년 동안의 암흑기 같은 시간이 있었다.

2000년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에서 악녀 연기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2005년 출연한 드라마 ‘가을 소나기’가 시청률 3%로 조기에 종영하며 슬럼프를 겪었다. 이후 2008년 ‘식객’으로 건재함을 보여주기 전까지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다행히 ‘식객’에 이어 ‘아이리스’를 만나면서 ‘연기자 김소연’의 존재를 다시 한번 알릴 수 있었다.

‘일 욕심쟁이’ 김소연은 현재 뉴질랜드에 있다. ‘닥터 챔프’를 끝낸 후 하루의 휴식도 없이 12월13일부터 방송하는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여신’에 바로 합류했다.

“특별출연 개념이에요. 일주일 동안 촬영해 마지막 회에 10∼15분 정도 나와요. 선화는 지난해에도 보내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다시 만난다니까 가슴이 먹먹해요. 똑같은 역할을 1년 후에 다시 한다는 게 쉽지 않지만, 선화가 혜리와 연우를 만나게 해줘서 그거에 대한 보답으로도 목숨 걸고(?) 잘하고 싶어요. 선화의 액션 연기가 또 나오니까 기대해주세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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