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2위의 저주?…시즌 2위팀이 챔피언 될 확률 0%

입력 2010-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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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다운 토너먼트 6차례 분석
제주 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은 1,2위 다툼이 한창이던 시즌 말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간다는 보장만 있으면 차라리 2위가 낫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랜 기간 쉬어야하는 1위 팀은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2007년 6강 플레이오프(PO)가 시작된 뒤 1위 팀은 챔프전 1차전에서 늘 고생을 해왔다.

그러나 박 감독이 ‘2위의 저주’를 알았다면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프로축구연맹 자료에 따르면 정규리그 우승팀이 챔프전에서 기다리고 순위가 낮은 팀끼리 대결에서 이긴 팀이 한 계단 위의 팀과 겨루는 ‘녹다운 토너먼트’제도를 지난해까지 6차례 실시했는데, 정규리그 2위 팀은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부천(1999), 성남(2000), 수원(2007), 포항(2009) 모두 PO에서 일찌감치 낙마했다.

1998년의 울산과 2008년 서울만 PO에서 웃었는데 그 과정도 험난했다.

울산은 포항과 PO 2차전에서 골키퍼 김병지의 극적인 골로 4-4 동점을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겨 챔프전에 올랐다.

서울 또한 울산과 연장 혈투 속에 4-2로 승리했다.



그렇게 힘겹게 올라간 챔프전에서도 결과는 좋지 못했다.

1998년 울산은 수원에 1,2차전 합계 0-1로 무릎을 꿇었다. 2008년 서울 역시 수원을 만나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1-2로 졌다.

역대 2위 팀의 우승 확률은 0%, PO 승리 확률은 고작 33.3%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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