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에 달성한 박태환 등 대표팀이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국경원 기자 oecut@donga.com
대표팀 입국…수영 남매에 관심 집중…박태환 “예상 밖 100m 금 가장 값져”
우리 대표팀이 역대 원정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거두고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직후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따른 희생자 에 대해 묵념을 한 뒤 이기홍 선수단장은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개선한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한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했다. 양궁 김우진, 볼링 황선옥, 마라톤 지영준, 핸드볼 윤경신 등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최고의 관심은 수영의 박태환과 정다래에게 집중됐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한 것 같다. 앞으로 발돋움할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3관왕 종목 모두 다 소중하지만 뽑자면 200m와 400m는 내 (주력)종목이지만 100m는 예상 밖이라 더 값진 메달이다. 1500m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앞으로 출전 여부는 지금은 말씀드리기 애매하다. 상의를 한 후 짜여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민상 감독은 “볼 코치 의견도 그렇지만 1500m는 혹사다. 그러나 선수가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정다래는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화법으로 좌중의 분위기를 풀었다. 개그맨 김경진과의 데이트에 대해서는 “김경진 님이 요즘 좀 잘 나가시던데. CF 열심히 찍으면 좋겠다. (만나는 것은) 저희 둘이 알아서 하겠다”고 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연예계 진출설에 대해서는 “거기 진출하려고 수영한 거 아니다. 전혀 생각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핸드볼 윤경신은 “20년 동안 대표팀에 있으면서 1990년 북경에서 첫 금메달, 광저우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은 현역으로서 마지막일 것이다. 런던 올림픽은 지금은 얘기하기 힘든데 체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볼링 4관왕 황선옥은 “하루 쉬고 바로 대전 내려가서 대회 준비해야 된다. 볼링에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마라톤 지영준은 “레이스 도중 카타르 선수가 신경질적으로 어깨로 건드렸다. 마라톤 뛰면서 선수한테 맞은 건 처음이다. 그래도 평정심 유지해서 레이스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인천국제공항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