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러전쟁, 인정사정 볼 것 없다 K리그 시즌 완결판만 남았다.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빅뱅. 12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1차전을 시작으로 2차례 승부에서 과연 어느 팀이 웃을까. 양 팀의 스트라이커인 서울 정조국(왼쪽)과 제주 김은중. 스포츠동아DB
서울 상대 전적 압도…제주 홈서 무패…제주 김은중-서울 방승환 등 친정 조준
키워드로 보는 챔프결정 1차전 관전포인트올 시즌 K리그 최강자는 누구일까.
정규리그 1위 FC서울과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한 제주 유나이티드가 2010 쏘나타 K리그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펼친다. 양 팀은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 뒤 5일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2차전을 갖는다. 프로축구 ‘가을잔치’ 완결판을 키워드로 살펴본다.
○첫 경험
서울과 제주의 공통점은 사령탑들이 부임 첫 해에 정상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서울 빙가다 감독과 제주 박경훈 감독은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K리그 28년 역사상 부임 첫 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모두 4차례. 이차만 감독이 87년 대우 로얄즈(부산 아이파크 전신)를 이끌고 우승한 뒤 97년 부산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을 밟았고 91년 역시 대우의 비츠케이 감독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4년 차범근 감독도 수원 삼성을 최고봉으로 이끌었다. 누가 우승하든 5번째 영예를 안는 셈이다.
○데자뷰
양 팀 역대 전적은 47승41무41패로 서울이 우위. 올해도 2승1무로 앞선다. 과거를 보면 서울과 제주가 한 번씩 기쁨과 아픔을 주고받았다. 먼저 웃은 쪽은 제주. 89년 서울(당시 안양LG)은 제주(당시 유공)와의 시즌 막판 2연전에서 1무1패를 당했고, 결국 제주가 정상에 섰다. 그러나 11년이 흐른 2000년, 양 팀은 챔프전에서 처음 격돌했고 서울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친정
97골로 통산 100호 골에 도전하는 제주 공격수 김은중은 서울에서 활약했다. 전북 현대를 PO에서 꺾고 챔프전에 올랐을 때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 골키퍼 김호준도 작년까지 서울에서 뛰었다. 서울에도 방승환과 김한윤이 제주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친정을 향해 창끝을 겨누는 운명이 각별하게 느껴진다.
○홈 불패

올 시즌 제주는 안방에서 12승5무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서울도 올해 홈에서 리그 전적 13승1패, 92.9% 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최근 기록은 홈 17연승. 제주 원정만 잘 버티면 우승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정규리그 1위와 2위의 차이도 크다. 토너먼트 포스트시즌은 지금껏 6차례 실시됐는데, 1위 팀이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07년 성남 일화가 유일한 반면, 정규리그 2위 팀은 정상까지 오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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