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부족한 넥센, 중심타자·선발투수 무혈 영입

입력 2010-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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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영입한 외국인 투수 나이트.

넥센 용병영입 속도전 의미
트리플A 강타자 알드리지 이어
투수 나이트 3억 4천만원 악수
넥센이 ‘속전속결 전략’으로 내년 시즌 용병구성을 마무리했다.

넥센은 9일 “우완투수 브랜든 나이트(35)와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7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넥센은 11월24일 계약한 코리 알드리지(31)에 이어 8개 구단 가운데 처음 내년 외국인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넥센의 용병영입전략은 ‘속도전’이었다. 보통 한국과 일본의 각 구단은 월드시리즈 이후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40인 로스터가 확정된 것을 보고 용병 영입에 나선다. 이 때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희망할 경우 선수들의 몸값은 치솟는다. 한국프로야구에는 연봉 상한액(30만 달러)이 정해져있지만, 이보다 더 많은 뒷돈이 오가는 것은 공공연하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의 1군 엔트리 숫자에만 제한(4명)이 있을 뿐 보유 한도는 무제한이라 ‘묻어두기’ 투자를 하는 경우까지 있다. 넥센은 이들 팀과의 영입경쟁은 필패라고 판단하고, 이미 9월부터 2011시즌 용병 영입을 위한 정지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40인 로스터 확정이후, 재빠르게 움직였다. 넥센의 유니폼을 입게 된 외국인 선수들도 다른 팀과의 계약이 미지수인 상태에서, 확실한 카드를 내민 넥센에게 흥미를 느꼈다.

중심타자의 부재는 넥센의 고민이었다. 넥센은 시즌 종료 후 롯데 출신의 카림 가르시아에게도 의사를 타진했지만, 몸값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알드리지 역시 지난 시즌 트리플A 83경기에서 0.318의 타율에 13홈런을 기록해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선발이 바로 서야 팀 승률이 높아진다. 확실한 선발카드가 필요하다”며 원투펀치를 강조해왔다. 손승락의 선발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같은 대목이다. 넥센은 2년간 한국무대에서 12승7패 방어율 4.13을 기록한 나이트가 검증된 용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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