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모르는 ‘오뚝이’…동양인 최다 124승 달성

입력 2010-1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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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수. 스포츠동아DB

박찬호 선수. 스포츠동아DB

■ 박찬호의 ML 야구인생
박찬호(37)는 2년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마치고 1996년 메이저리그로 승격해 거침없는 행보를 걸어왔다. 그해 4월 7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구원)으로 감격의 첫 승을 따낸 후 시즌성적 5승5패, 방어율 3.64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듬해부터는 팀의 선발투수로서 1997년(14승8패·방어율 3.38), 1998년(15승9패·3.17), 1999년(13승11패·5.23), 2000년(18승10패·3.27), 2001년(15승11패·3.50)까지 6년간 80승을 기록하는 대투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곧 시련이 닥쳤다. 2002년 5년간 6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받고 텍사스로 이적했지만 다음해 허리부상을 당하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2003년 1승, 2004년 4승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은퇴압박까지 받았다.

결국 2005년에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새로운 팀에서 12승을 올리며 동양인으로는 두 번째로, 통산 100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비록 2007년 몸담은 뉴욕 메츠에서 단 한 차례의 선발등판 후 방출되는 수모를 당했지만 2008년 친정인 LA 다저스로 돌아와 극적으로 부활을 알렸고, 2009년 이적한 필라델피아에서 핵심불펜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명문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시즌 중 웨이버공시돼 피츠버그로 다시 팀을 옮겼지만 동양인 최다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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