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좌) 고원준(우) 선수. 스포츠동아DB
트레이드 고원준-이정훈 토로
이정훈 “솔직히 충격 섭섭”
트레이드 발표 이후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충격은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새로 몸담을 팀에 대한 각오를 밝히면서 ‘떠나 보낸 팀’에 대한 애정도 내비쳤다.이정훈 “솔직히 충격 섭섭”
넥센-롯데간 트레이드를 통해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고원준은 21일, “어제 집에 있다가 기사를 보고 소식을 접한 뒤 정말 당황스러웠다”면서 “오늘 짐을 빼러 목동구장에 갔는데 정든 구장을 떠나 다른 구장으로 가야된다는 생각에 또 마음이 새로웠다”고 했다.
“트레이드 때문에 우리 팀(넥센) 분위기가 안 좋아질까봐 더 걱정”이라는 말로 옛 팀에 대한 진한 애정도 곁들인 그는 “만약 롯데에서 선발로 뛴다면 일단 두자릿수 승수를 목표로 삼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 우선 체력 훈련에 비중을 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5년간 몸담았던 롯데를 떠나는 이정훈은 “충격을 받았지만 마음을 추스르는 중이다. 정들었던 팀과 헤어져 섭섭하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손)승락이가 선발로 가는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불펜이든, 마무리든 최선을 다해 새 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초 오른 무릎 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장거리 달리기를 해도 무리가 없는 상태다. 1월 초면 100%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