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반전돌 넘어 국민돌 되겠다”[인터뷰]

입력 2010-12-23 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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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민아, 소진, 유라, 혜리,지해 (시계방향)]

걸스데이.[민아, 소진, 유라, 혜리,지해 (시계방향)]

5인조 걸 그룹 걸스데이는 데뷔 6개월 만에 훌쩍 자란 ‘성장돌’이다.

지난 7월 처음 데뷔곡 ‘갸우뚱’을 선보였을 때 노래 못한다는 냉담한 시선뿐이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등이 인기를 얻으니 급조해 내보낸 걸 그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11월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잘해줘봐야’가 나오자, 상황은 반전했다. MR(반주 음악) 제거 동영상이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가창력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반전돌’이라는 애칭도 생겼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걸스데이 연습실에 들러 소진, 지해, 민아, 유라, 혜리 등 다섯 멤버를 만났다. 구슬땀을 흘리며 쉬고 않고 안무를 하는 이들은 듣던 대로 ‘연습벌레’ 였다.

리더 소진은 ‘반전돌’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솔직히 아직도 인기가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랩을 맡고 있는 지해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시스타가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받았다. 부럽기보다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고생 멤버 유라와 민아는 “성장돌, 반전돌이라는 별명을 바탕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 더 열심히 해서 꼭 국민 걸 그룹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잘해줘봐야’는 어떤 곡인가?
“ ‘잘해줘봐야’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에브리타임’을 작곡한 아넷(Annet Artani)의 곡으로 파워 풀하고 긴장감있는 리듬이 매력적이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한테 너무 못해주는 상황을 모든 여성분들을 대표해서 ‘이렇게 잘해줘 봐야 소용없어!’라고 말하는 내용이다.”(지해)

-‘반전돌’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인기를 실감하는가?
“아직 크게 인기를 실감하진 못한다. 번화가나 영화관을 무대의상으로 다녀도 젊은 분 빼고는 잘 못 알아보신다. 화장을 안 해서 그런가? (웃음) 하지만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 이후에 조금 실감했다. 전에는 군인들이 그냥 여자가수라서 좋아해 준 것 같은데 요즘은 플래카드도 많이 늘어나 인기를 조금은 실감하고 있다.”(소진)

-전 멤버 지인과 지선이 나가고 유라와 혜리로 멤버교체가 됐다.
“멤버에 10대가 많아졌다. 그때 보다는 나이가 어려져 더 밝아졌다. (민아)
“멤버들이 나가고 아쉬웠다. 새로 해야 된다는 불안감이 있달까.”(소진)

-길거리나 번화가에서 사람들이 알아보는가?
“사실 데뷔 이후 길거리를 별로 안 나간 적이 없다. 그러나 최근에 같이 동대문으로 옷을 사러 갔는데 어떤 분이 ‘의상 모델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보더라(웃음). 더 열심히 해야겠다..”(민아)

-멤버 각자 들고 싶은 신체 보험은?
“당연히 기사에 많이 난 5억 다리 보험이다.”(유라)
“얼굴크기. 주위에서 얼굴이 작다고 한다(웃음).”(혜리)
“이마?”(지해)
“이가 복스럽다고 한다. 입에 큰 복이 있는 것 같다.”(소진)

-유라는 전 소속사와 계약 문제로 분쟁이 있었다. 심정은?
“사실 나이가 어려서 소속사 문제는 잘 모른다. 부모님께서 알아서 하신다. 나는 일만 열심히 할 뿐이다.”(유라)



-징크스가 있는가?
“방송 전에 잠을 10분이라도 잔다. 그래야 화장이 잘 받는다.”(민아)
“데뷔 후에 징크스가 생겼다. 음악방송에서 노래하는 날에는 무조건 검정 톤의 어두운 색깔의 속옷만 입는다. 밝은 색깔의 다른 속옷을 입으면 노래할 때 불안하고 잘 안 된다. 그래서 검정색의 속옷이 좀 많다(웃음).”(소진)

-예능 프로그램 ‘우리 연애합니다’에서 유키스와 함께 가상 연애를 하는데?
“사실 아직 유키스와 많이 친분은 없다.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연애에 들어간 건 아니다. 게임만 했다.”(지해)

-만약 진짜 연애를 한다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은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놀이동산이나 스키장에 놀러 가고 싶다.”(유라)
“남자친구가 내 앙탈도 받아줬으면 좋겠고 내 말도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 딱딱하게 연애하고 싶지 않다.”(지해)
“친구 같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다.” (민아)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지금 인기만을 바라는 반짝 가수보다는 사람들의 뇌리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지해)

-기억에 남는 팬이 있는가?
“영국이나 일본 팬들이 선물을 주러 직접 회사에 오신다. 유튜브나 트위터를 보고 오는 것 같다. 국내 팬보다 외국 팬이 더 적극적이다. 트위터에 ‘일본에 빨리 진출하세요!’ 라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소진)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더 열심히 해서 국민 걸그룹이 되겠다.”(유라)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민아)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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