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 이상없으면 왜 버렸겠나”

입력 2010-1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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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도쿠라 선수. 스포츠동아DB

카도쿠라 선수. 스포츠동아DB

“수술 불필요” 본인 주장에 SK 황당
무릎 심각 판단 자유계약선수 풀어
SK는 18일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사진)와 결별했다. 왼 무릎 수술을 받아야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카도쿠라는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 SK는 ‘멀쩡한’ 투수를 내친걸까?

SK의 반응은 단 한마디로 압축된다. “우리가 용병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14승 선발을 버리나?” 다른 이는 “굳이 버리라면 글로버를 버려야 합리적이지 않냐?”고 했다.

또다른 SK 관계자는 “대만 챔피언십시리즈부터 무릎이 아파 뛰지도 못했다. 일본 챔피언십에 가서도 상태가 심각해 대회를 마친 뒤 오사카 병원까지 보낸 것”이라고 했다. 오사카대학병원의 나카타 켄 박사는 ‘반월판 연골손상이 심각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남겼다. 한국 병원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그럼 카도쿠라는 왜 괜찮다고 주장할까? 이에 대해 SK는 “진단서는 속성상 우회적으로 서술할 수밖에 없다. 선수가 수술을 원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재활이든 수술이든 최종적으로는 본인 판단이지만 SK는 수술이 필수라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카도쿠라의 ‘서운함’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사유를) 숨기나? (결별을 유도해) 5년 제한제도로 묶지도 않고 자유계약선수로 바로 풀어줬다. (괜찮다고 여기면) 다른 팀에서 쓰면 된다”고 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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