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석민은 올해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자책하며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한 뒤 내년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스포츠동아 DB
“에이스 역할 못해 반성…살신성인 자세 새출발”
3000만원 깎인 1억9000만원에 KIA와 재계약
KIA 윤석민은 올해 팀의 4강 실패를 반성하며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인연을 맺은 28번으로 등번호까지 바꾸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3000만원 깎인 1억9000만원에 KIA와 재계약
그러나 6월 18일 문학에서 팀의 패배에 스스로 분을 이기지 못하고 라커문을 주먹으로 내리치다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8월까지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에이스를 잃은 KIA는 16연패를 당하며 추락을 계속했다.
시즌 말 복귀해 롯데 홍성흔과 조성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맘 고생이 더했던 윤석민은 시즌 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수확에 앞장서는 등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윤석민은 올해 6승 3패 3세이브 방어율 3.83을 기록했다. 승수가 많지 않지만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가 있었고 팀이 필요할 때 선발과 불펜, 마무리까지 모두 맡으며 헌신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탈락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느껴 연봉에 대한 모든 부분을 팀에 위임했다.
KIA는 24일 윤석민과 올해 2억 2000만원에서 3000만원(13.6%) 깎인 1억 9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윤석민은 “팀의 4강 진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백지위임을 했다. 내년 살신성인의 자세로 팀 승리의 밑거름이 돼 꼭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종범 7000만원 삭감…정근우는 7000만원 인상
■ 24일 연봉재계약 현황
▲KIA 이종범=1억 9000만원(-7000만원) ▲KIA 서재응=3억 3000만원(+3000만원) ▲삼성 권혁=1억 9000만원(+4500만원) ▲삼성 조동찬=1억 3500만원(+4000만원) ▲삼성 채태인=1억 3000만원(+1430만원) ▲SK 정근우=3억 1000만원(+7000만원) ▲SK 최정=2억 2000만원(+6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