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과 강대협이 부상에서 돌아온 LG는 에이스 문태영(왼쪽)을 중심으로 특유의 조직력 농구로 다시 뭉쳐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스포츠동아 DB
조상현 강대협 코트 복귀후 펄펄
마지막 부상자 변현수 오늘 컴백
문태영 연일 맹활약…상위권 발판
이제야 처음으로 완벽한 전력이 갖춰졌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창원 LG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LG는 25일 홈 창원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주 KCC에 밀려 7위로 내려앉은 상황. 여기서 더 주춤하면 선두권 싸움은 물론 6강 싸움에서도 힘겨운 처지에 몰릴지 모른다. 다행히 ‘반전 계기’는 만들어졌다. 마지막 부상자 변현수 오늘 컴백
문태영 연일 맹활약…상위권 발판
● 변현수 ‘성탄 복귀’
LG는 이번 시즌 들어 ‘부상 악령’에 시달려 왔다. 주득점원인 조상현이 시범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한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강대협도 복부 통증으로 결장하는 등 부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이 연이어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9일에는 가드 변현수까지 오른 발목을 다쳤다.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강을준 감독이 강조하는 ‘조직력 농구’는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조상현은 지난 17일 모비스전에서 22점을 올리며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강대협 역시 이미 돌아왔다. ‘마지막 부상병’이었던 변현수도 25일 전자랜드전을 통해 팀에 복귀한다. 변현수까지 가세하면 강 감독이 쓸 수 있는 공격 옵션은 훨씬 다양해진다.
● ‘형보다 나은 아우’ 문태영도 탄력 받을 듯
LG의 중심은 단연 문태영이다. 지난 시즌 평균 21.9점으로 전체 득점 1위에 올랐던 문태영은 올 시즌에도 평균 득점 21.76(3위)의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바운드에서도 평균 8.43개를 마크해 하승진(KCC·9.08)에 이어 국내선수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2일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도 36점·13리바운드의 ‘더블더블’ 맹활약으로 76-72, 팀 승리를 이끌었다. 친형 문태종이 당시 13점·4리바운드에 그쳐 ‘형제간 우애 대결’에서도 승자가 됐다. 팀 성적이 처져 있어 그렇지 형 문태종보다 기록상으론 더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6강을 넘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기 위해 중심 역할을 해야 할 이도 문태영이다. 강을준 감독은 “문태영의 득점은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지만, 순도 면에서는 떨어진 측면이 있다. 결정적일 때 해주지 못했는데, 이는 그동안 국내 선수들이 도와주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라며 “조상현과 강대협이 외곽에서 힘을 낸다면 문태영 역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