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등 복귀…주전경쟁 가열
2년 연속 최하위의 아픔을 겪은 한화. 그래도 희망찬 2011년을 꿈꾼다. 목표도 단순한 ‘탈꼴찌’가 아니다. 모든 구단이 희망하는 ‘4강’이다. 기존 선수들이 지난 한 해 많은 것을 배운데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 덕분에 백업 전력이 강화됐다고 믿기 때문이다.한화 한대화 감독은 최근 “지난해보다 백업 멤버들이 잘 갖춰졌다”면서 “한상훈, 고동진, 백승룡 등은 대부분 지난해 백업 멤버들보다 실력이 나은 선수들이다. 마무리 캠프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봐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내야수 한상훈은 입대 전인 2008년에 주전 2루수로 활약했고, 외야수 고동진 역시 늘 붙박이 톱타자 후보로 거론된 선수다. 둘 다 경험이 풍부하고 수비가 안정됐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내야수 백승룡 역시 한 감독이 1년 내내 부재를 아쉬워하던 전력. 확실히 수비 쪽에서는 걱정을 덜게 됐다.
문제는 ‘주전’, 그리고 ‘공격력’이다. 보강된 전력이라고는 군 복귀 선수들이 전부인데, 이들은 타격 면에서 큰 믿음을 심어 주지 못했다. 데려오기만 한다면 큰 힘이 될 소프트뱅크 이범호와의 협상도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감독은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기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을 것”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비로소 ‘경쟁’을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