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 그 곳] 헉! 논밭 위 명문고…‘옥에 티’ 입김 이해되네

입력 2011-01-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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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기린예고의 슈퍼 스타들!”
드라마 ‘드림하이’의 주인공 옥택연(왼쪽부터), 함은정, 장우영, 배수지, 김수현이 25일 경기도 고양시 사리현동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에서 다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시청률 1위 돌풍 ‘드림하이’ 그곳, 기린예고에서 만났다
‘스타를 꿈꾸는 자여, 기린예고로 오라!’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의 주무대가 되는 기린예고는 스타의 꿈을 키우는 예비 스타들의 희망 발전소다.

드 라마 열성 팬들은 줄거리에 대한 관심못지않게 기린예고 입시반의 가짜 쇼케이스가 그려진 강당은 어떻게 생겼는지, 아이유가 장우영을 위해 늘 사탕을 붙여놓는 사물함 안에는 뭐가 있을지, 왜 기린예고는 난방이 안되는 지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다.


실내 곳곳 전기난로 한파엔 속수무책
5인방은 “시청률 1위 행복”싱글벙글
연기 논란 배수지 “간절함 부족했다”
그들이 뽑은 K는…“윤백희·송삼동!”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사리현동에 위치한 ‘드림하이’ 세트 촬영장을 찾았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 몇 채를 제외하고 논과 밭으로 둘러싸인 이 곳은 인기 드라마의 촬영 세트라는 것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방문 전날 내린 폭설로 인해 하얗게 변한 촬영장 주변은 마치 얼음창고 같았다. 1회부터 ‘옥에 티’로 지적됐던 연기자들의 입김은 세트 곳곳에 설치된 전기난로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추위 때문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만난 ‘드림하이’ 5인방 배수지(고혜미역), 함은정(윤백희역), 옥택연(진국역), 김수현(송삼동역), 장우영(제이슨역)은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위가 믿어지지 않는다”며 웃음을 지었다.

‘드림하이’의 주인공 함은정이 25일 경기도 고양시의 드라마 세트에서 언 손을 녹이며 촬영에 나서고 있다.


연기자로 나서 첫 악역인 함은정은 “이렇게 백희가 악해질 줄은 몰랐다. 연기하면서 점점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것 같다”며 새로운 캐릭터에 몰입 중인 즐거움을 전했다.

한때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배수지는 “연기력 논란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다. 나 역시 혜미가 오디션을 볼 때의 간절함이 부족해 아쉬웠다”며 당시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린 듯 특유의 매력적인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 연기자가 생각한 미래의 K는 누구?

이 날 주인공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K에 대한 즉석 투표가 진행됐다.

결과는 윤백희 2표, 송삼동 2표, 그리고 아이유가 맡은 김필숙 1표.

윤백희를 꼽은 배수지와 김수현은 “스타가 되기 위해 이 악물고 독하게 열심히 하는 그가 K될 자격이 있는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옥택연과 함은정은 송삼동을 K로 예상했다. 옥택연은 “삼동이는 천재다. 이승철 선배가 ‘가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소질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장우영은 “극 중 파트너인 아이유에 대한 의리”라며 김필숙을 지목했다.

‘드림하이’에서 가수 뺨치는 노래와 댄스 실력을 자랑하는 김수현은 현장 공개 내내 “파이팅”을 외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그동안 주연의 아역으로만 눈도장을 찍었던 그에게 ‘드림하이’는 연기자로서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그는 “연기만 할 줄 알았던 나에게 노래와 춤도 연기의 한 부분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알게 해 줬다. 많은 숙제를 안겨 준 드라마인 동시에 많은 선물을 안겨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이 연기 데뷔작인 장우영은 아이유와의 노래방신을 베스트 장면으로 꼽으며 “아이유와의 애정신는 앞으로 더 귀엽고 예쁘게 그려질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양|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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