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류현진이 간다] 해외진출 전까지 대기록 GO!

입력 2011-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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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한화가 류현진이고, 류현진이 한화가 되어가고 있다. 언젠가부터 류현진이 던지면 곧 기록이 되어가고 있다.

② 100승-1000탈삼진-1000이닝 도전
100승·1000탈삼진·1000이닝. 위력 만큼 속도도 무섭다. 데뷔 6년차 류현진(24·한화)은 벌써 대투수의 상징과도 같은 숫자들을 눈앞에 뒀다. 27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 하와이에서 만난 그는 “해외 진출 전까지는 다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다섯 시즌 동안 총 139경기에서 통산 78승·900탈삼진·960.1이닝을 기록했다. 목표 지점까지 22승·100탈삼진·39.2이닝을 남겨 둔 것이다.

셋 다 역사적인 기록이다. 일단 1000이닝. 통산 방어율이 2.75인 류현진이 올해 2점대 방어율을 올리면, 단숨에 역대 통산 방어율 5위 안에 진입한다. 통산 방어율 순위는 1000이닝을 넘긴 선수들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다음은 탈삼진이다. 1987년 3월25일생인 류현진이 올해 7월8일 전에 삼진 100개를 채우면, 주형광 롯데 코치가 갖고 있는 최연소 1000탈삼진(24세3개월14일) 기록을 넘어선다.

만 18세에 데뷔한 주 코치가 7년 만에 달성한 기록을 류현진이 여섯 시즌 만에 뛰어넘는 셈. 역대 최소 경기 탈삼진 기록은 좀 더 여유 있다. 앞으로 41경기 안에 1000탈삼진 고지를 밟으면 스승인 정민철 한화 코치(180경기)도 제친다.

문제는 100승이다. 올해 22승을 한꺼번에 올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류현진도 “내년에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처럼 던지고, 30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마냥 불가능한 숫자만은 아니다.

이 또한 기록과 연결된다. 앞으로 47경기 안에 100승을 해내면 김시진 넥센 감독(전 삼성)이 세운 역대 최소 경기 100승 기록을 다시 쓴다.

게다가 류현진은 올해 만24세, 내년에 만25세다. 정 코치가 보유한 역대 최연소 100승(27세3개월2일) 기록도 가뿐하다. 그렇다고 기록에 집착하는 건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해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하면서 여러 모로 힘들었다. 다시는 기록에 욕심내지 않겠다”고 털어놨다. 대신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늘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마음을 비웠기에 더 무서운 절대 에이스. 류현진에게는 아직도 이뤄야 할 것들이 남았다.호놀룰루(미 하와이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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