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드라마 컴백 김현주 “어려보이는 것도 노하우”

입력 2011-02-08 16: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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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톤을 높이거나 말을 빨리하는 게 어려보이는 노하우죠.”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현주의 역할은 자기 나이(33세)보다 네 살이 어린 인물. 그는 20대의 인물을 소화하기 위해 의상과 헤어스타일은 물론 말투나 표정까지 ‘오버’ 스타일로 바꿨다.

8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반짝 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연출 노도철)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김현주는 “여느 때보다 어려보이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29살 여주인공 한정원 역을 맡은 김현주는 “그동안 해왔던 코믹하고 건강한 캐릭터와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넉넉하게 자란 여자라 계산적이지 않고 순수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설명했다.

출연을 결정한 후 그에게 연출자 노도철 PD가 가장 처음 요청한 것은 ‘어려보이는 연습’이다. 김현주는 “촬영을 거듭하며 노하우를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짝 반짝 빛나는’은 같은 날 태어난 두 명의 여자가 실수로 사로 다른 집으로 들어가 성장한 뒤 뒤늦게 자신의 친부모를 찾고 뒤바뀐 환경에서 겪는 이야기다.

김현주의 상대역은 이유리가 맡았다.

“출생의 비밀이란 진부한 소재를 택했어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경쾌하다”는 게 김현주의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은 가진 게 없는 사람이 갖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 드라마는 많은 걸 가졌다가 다 잃은 여자가 여전히 경쾌하고 밝게 살아가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김현주는 2009년 6월 방송한 KBS 2TV ‘파트너’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데뷔 후 쉬지 않고 연기활동을 해왔던 것과 비교해 연기 공백기가 길었다.

이에 대해 김현주는 “한동안 일에 대한 후회, 회의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고비를 넘기까지 개인적인 시간이 좀 필요했다”는 그는 “쉬면서 왜 내가 연기자를 택했고 연기를 했는지, 왜 지금 후회하고 있는지를 진지하게 돌아봤다”고 했다.

슬럼프를 겪고 얻은 결론은 “내가 사랑받았던 연기로 돌아가자는 마음이었다”는 김현주는 “새 드라마로 10여 년 전 연기를 처음 시작하던 때 배운 선배 연기자들과 나누는 정도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후속으로 12일 방송을 시작하는 ‘반짝 반짝 빛나는’은 김현주 외에도 김석훈, 이유리, 고두심, 길용우 등이 출연한다.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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