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진·이경은 38득점…62-56으로 꺾어
3위 다툼이 끝까지 흥미진진해졌다. 구리 KDB생명이 부천 신세계를 꺾고 3위 자리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KDB생명은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와의 원정 경기에서 62-56으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 신세계에 1경기 차 뒤진 4위였던 KDB생명은 나란히 13승14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또 신세계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앞서게 돼 동률로 시즌을 마치면 자동으로 3위 자리를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양 팀은 나란히 8경기 씩 남겨 뒀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KDB생명은 1·2쿼터에 신세계의 득점을 각각 7점과 9점에 묶어 놓은 뒤 한채진(19득점)과 이경은(19득점)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29-16으로 넉넉하게 앞섰다. 신세계가 김정은의 3점슛을 앞세워 9점차로 추격해 온 3쿼터 종료 3분여 전에는 다시 한채진의 3점슛과 이경은의 2점슛이 연이어 성공해 점수차를 벌렸다.
신세계도 끝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3분14초 전 허윤자의 연속 4득점을 앞세워 5점차까지 추격한 뒤 종료 1분 전에는 김정은이 다시 4점을 한꺼번에 넣으면서 60-56 까지 쫓았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김정은이 한채진에게 공을 빼앗기고 반칙까지 선언 당해 역전에 실패했다.
KDB생명 신정자는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면서 용인 삼성생명 이종애(3011개)에 이어 여자프로농구 사상 두 번째 정규리그 3000리바운드(3011개)를 돌파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