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셰필드(가운데)를 만나니 넥센 선수들도 신기했나보다.강정호 등 주력 선수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강정호에게는 더 큰 관심을 내비쳤다. 셰필드는 “타자 중 최고의 유망주”라는 설명을 듣고, 강정호의 연습타격을 유심히 관찰했다. 강정호도 눈길을 의식했는지, 더 힘을 냈다. 연신 호쾌한 타구가 외야 펜스 너머로 꽂혔다. 셰필드는 바로 통역에게 “저 선수가 자유계약(FA)이 되려면 몇 년이 남았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졌다. 이어 강정호에게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가 3∼4년 뒤면 은퇴하지 않겠느냐, 더 열심히 준비하라”며 ‘농담 반, 진담 반(?)’의 기분 좋은 격려의 말을 남겼다. 넥센 관계자는 “셰필드가 선수생활의 연장보다는 에이전트 등 비즈니스 쪽으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생각을 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전했다. 훗날 메이저리그 도전을 목표로 삼고 있는 강정호로서는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셈이다. 강정호는 “워낙 유명한 선수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운다. 먼저 물어보면 타격에 대한 조언들도 잘 해 준다”며 미소를 지었다.사진제공 | 넥센 히어로즈
세인트피터스버그(미 플로리다주)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